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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를 담아 애정을 고백하는 법
글쓴이
무라타 사야카 저
출판사
살림출판사
출판일
2020년 3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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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무라타 사야카

1979년 일본 지바현에서 태어났다. 다마가와대학교 문학부 예술학과를 졸업했다. 어린 시절 ‘이야기’의 힘을 빌리지 않고는 도달할 수 없는 곳에 가보고 싶어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2003년 《수유(授乳)》를 통해 군조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2009년 《은색의 노래》로 31회 노마문예신인상을, 2013년 《적의를 담아 애정을 고백하는 법》으로 26회 미시마유키오상을 받았다. 2016년 《편의점 인간》이 시대의 초상을 독특하고 재치 있게 담아냈다는 극찬을 받으며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고, 일본에서만 100만 부 이상 판매되며 무라타 사야카 신드롬을 일으켜 30여 개 언어로 번역되는 등 현대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이후로도 “소설은 내 신앙이자 계속될 실험”이라는 신념으로, 규격화된 삶을 강요하는 사회를 날카롭게 찌르는 상상력이 돋보이는 문체를 통해 정상성 바깥의 이질적인 존재들을 드러내는 작품들을 써왔다. 국내에 출간된 작품으로는 소설 《지구별 인간》 《멀리 갈 수 있는 배》 《살인출산》 《소멸세계》, 에세이 《아 난 이런 어른이 될 운명이었던가》, 아시아 작가들과 함께 쓴 앤솔러지 《절연》 등이 있다.《신앙》은 현대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환기하는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통해 인간이라는 존재, 지구라는 사회, 다가올 미래에 대해 우리가 암묵적으로 믿어온 것들에 질문을 던지는 작품집으로, 단편소설 여섯 편과 에세이 두 편이 담겨 있다. 표제작 〈신앙〉은 2020년 셜리잭슨상 단편소설 부문 후보에 올랐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일본의 3대 문학상을 휩쓴 무라타 사야카,
또 한번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에 서서
‘성(性)’과 ‘욕망’을 섬세하게 그려내다!

재개발 마을이라는 일상적이고 사실적인 무대, 초등학생 때부터 사귀었던 친구와 중학교 때 관계가 달라지는 당황스러움…… 이 모든 것이 우리가 겪을 법한 일이다. 첫사랑도 그렇다. 그 누구도 어떻게 사랑하는지에 대한 방법을 알지 못하지만, 사랑을 처음 경험하게 되는 순간이 온다. 그리고 그 순간을 잘 포착하여 ‘크레이지’라는 별명을 가진 작가답게, 무라타 사야카는 독특한 시선으로 글을 써내려간다.

저자는 이 책에서 사춘기 소녀의 사랑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하지만, 『편의점 인간』 『소멸세계』 『멀리 갈 수 있는 배』 등에서 알 수 있듯 늘 깊이 있게 파고드는 주제는 ‘정상 혹은 비정상’에 관해서다. 이 작품에서도 주인공은 끊임없이 ‘정상’을 의식하며 지낸다. 튀지 않고, 무난하고, 구설에 오를 만한 일을 피하는 안전한 말과 행동을 ‘평범해지기 위해서’ 하지만, 한편으로는 항상 특별한 여자애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 관찰하는 행위로 ‘정신 승리’만 할 뿐 실제로는 자신을 억누르고 비뚤어진 방법으로밖에 그 마음을 표출하지 못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신과 타인을 제대로 마주하고, 동등한 위치에 서서 바깥을 향해 나아간다는 결말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포인트다.

이번 작품은 국내에서는 여섯 번째로 출간되는 작품이지만, 사실 『소멸세계』 『편의점 인간』보다 이전에 발표되었다. ‘당연한 것들’에 도전하고 상식을 뒤집으며, ‘한 개인의 세계’를 긍정하는 흐름이 저자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게 되는 것은 바로 여기에서부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적의를 담아 애정을 고백하는 법』은 저자가 자신의 어린 시절을 배경 삼아 쓴 책이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이 책은 저자의 내면세계로 안내하면서도 우리 모두를 어린 시절로 데려가준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이런 의문을 품게 된다. 어쩌면 상식과 비상식, 정상과 비정상은 나약한 우리가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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