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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가쟁명 1
글쓴이
윤사순 외 11명
출판사
성균관대학교출판부(SKKUP)
출판일
2019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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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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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사순

고려대학교 명예교수·중국사회과학원 명예교수·중국 곡부사범대학 객원교수·대한민국학술원 회원

1936년 출생. 고려대학교 철학과 및 동 대학원졸업(철학박사). 고려대학교 철학과 교수 역임. 한국공자학회장, 한국동양철학회장, 한국철학회장, 국제유교연합회(북경 소재) 부회장, 율곡연구원 이사장을 역임하였다. 지은책으로는 『한국유학논구』, 『한국의 성리학과 실학』, 『동양사상과 한국사상』, 『신실학사상론』, 『조선시대 성리학의 연구』, 『한국유학사 상·하』, 『공자사상의 발견』(공저), 『신실학의 탐구』(공저), 『조선유학의 자연철학』(공저), 『실학의 철학』(공저), 『도설로 보는 조선유학』(공저), 『자료와 해설 : 한국의 철학사상』(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퇴계선집』, 『경연일기』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인문
유교 연구를 둘러싸고 모두 제 목소리를 내야 하는 백가쟁명의 시대,
유교 보호와 보장을 위한 제도적 노력과 시대의 변화와 함께
자신의 정체성을 재정립하자는 다양한 목소리 수록


지금은 철학이 학문의 규범을 제시하는 우월적 지위를 상실했으며, 다른 학문과 경쟁하며 스스로 존재 이유를 입증해야 하는 시대이다. 이렇게 되니 유교도 서양 철학과 마찬가지로 시대의 변화에 따른 역할을 점검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서양의 학문, 예컨대 철학은 시대에 따라 독존, 경쟁, 위기의 상황에 놓이면서 자체의 역할을 늘 깊고 넓게 성찰해왔다. 그리하여 ‘철학의 종언’이라는 선언까지 내놓기도 했다. 반면 유교 연구와 관련해서 과연 철저하고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 적이 있을까? 아니면 이전부터 있었으니까 관행적으로 연구를 되풀이하고 있는 건 아닐까? 오늘날 4차 산업혁명이 화두가 되고 있는 만큼 유교의 운명도 다시 논의하지 않을 수 없다.

유학의 입장에서 보자면 지금까지 동아시아의 학문 전통에서 “유교의 이름으로” 또는 “인문학의 이름으로” 무엇을 연구해왔고 앞으로 또 “유교의 이름으로” 또는 “인문학의 이름으로” 무엇을 연구할 수 있을 것인지 학문적으로 성찰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껏 해왔던 대로 습관적인 대응밖에 할 수 없다.

이러한 습관적 대응은 유교와 인문학을 둘러싼 대학의 생태계가 변화할 때마다 능동적으로 반응할 수 없다. 기껏해야 “살려내라!”라는 요구를 할 뿐이지 “가만히 내버려두면 무엇을 하겠다!”라고 새로운 학문적 정체성을 내세운 적이 드물다. 이러한 대응은 주체와 주인을 강조하는 유교와 철학의 본성과 어울리지 않는다.

지금은 유교 연구를 둘러싸고 모두가 제 목소리를 내야 하는 백가쟁명의 시대이다. 유교의 위상이 철학과 마찬가지로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데도 묵묵부답이라면 ‘백년하청百年河淸’의 황하 신세가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유교는 제도적 노력은 물론 시대의 변화와 함께 자신의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자구책을 강구해야 한다. 후자의 노력이 어떤 정형으로 나타나기 이전에 백가쟁명百家爭鳴 또는 백화제방百花齊放의 목소리를 내지 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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