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마법의 대립이라는 화두를 토대로
북유럽 전설, 현대적 성장소설, 미스터리가 혼합된
로저 젤라즈니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소설!
SF와 환상문학계에 찬란한 궤적을 남긴 불세출의 작가 로저 젤라즈니. 명석하고 유려한 플롯, 다양한 신화적 상징, 시적이고 아름다운 문장 등 뛰어난 문학성을 바탕으로 신화와 환상, SF를 융합시키면서 “한 세기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뛰어난 작가”로 칭송받는 작가이다.
그런 젤라즈니 특유의 작품세계를 기반으로 엔터테인먼트적인 특성이 강하게 가미된 작품이 바로 1980년에 발표된 『체인질링』이다. 이 소설은 그의 작품 중 가장 오락적인 요소가 많고 대중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출간 즉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위저드 월드의 1편인 『체인질링』은 마법이 지배하는 중세적인 세계를 배경으로, 흑마법사 데트가 마법사들의 군대에 목숨을 잃은 후 남겨진 아들 폴의 이야기이다. 데트가 죽을 무렵 갓난아기였던 폴은 후일을 우려한 마법사들로 인해 과학기술이 발달한 평행세계의 아이 대니얼 체인(마크 마락슨)과 바꿔치기된다. 20년 후 두 아이는 서로 다른 세계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이로 인해 마법 세계는 다시 한 번 혼돈에 휩싸인다.
성장하면서 치러내는 고통과 갈등을 판타지와 모험담으로 벼려낸 이 작품에서, 젤라즈니는 북유럽의 전설과 신화적 상징, 성장소설과 모험담, 미스터리를 절묘하게 버무려내는 신기에 가까운 솜씨를 보여준다. 또한 용과 마법사가 등장하는 중세적인 배경을 기반으로 하는 판타지의 세계관에 기계문명과 과학기술이라는 현대성이 결합된 독특한 아우라 역시 독자들을 매료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