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모든 것에 느낀 깊은 애정을 스케치와 그림에 담은
한 편의 아름다운 여행일기
스페인의 조르니 라반다, 스웨덴의 데이비드 다운튼과 함께 세계 패션 일러스트를 이끌고 있는 영국의 패션 일러스트레이터 제이슨 브룩스의 첫 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제이슨 브룩스는 이 책에서 파리 온 지역을 누비며 그린 감성적인 일러스트를 한 장 한 장 꺼내며 그만이 걸었고, 그만이 보았고, 그만이 알고 있는 파리를 한 편의 시로 풀어놓는다. 건축, 거리, 카페, 패션, 쇼핑, 예술, 이동, 밤 등 여덟 가지 주제를 따라가며 감미로운 로맨스 영화처럼 펼쳐지는 그의 매혹적인 파리 이야기가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제이슨 브룩스의 파리 스케치북』에는 개성 강한 아티스트의 눈에 포착된 파리가 색다르게 구현되어 있다. 청춘을 파리 패션쇼에서 보낸 제이슨은 곳곳 모든 것에 우아함과 낭만이 깃든 이 도시에서 무엇을 보았을까? 제이슨은 우리라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지나쳤을 파리의 사물들로 스케치북 한 면을 가득 채운다. 얼핏 보기에 흔하디흔한 출입문에서 파리의 감성이 담긴 세련된 색상과 문양을 발견하고, 어디서나 마주할 법한 가로등에서 우아하고 별난 파리만의 개성을 포착한다. 이를 통해 파리지엥의 자부심이 그 사물들에서 연유함을, 제이슨은 일러스트를 통해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200여 컷의 일러스트로 재탄생된 제이슨 브룩스의 파리는, 우리에게 조금 낯설지도 모른다. 그의 섬세하고 창조적인 시선에 포착된 파리에는 우리가 무심코 지나쳐 버린 파리의 숨겨진 모습들이 얼굴을 내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아티스트가 발견한 파리의 맨얼굴을 만나는 기쁨이야말로 우리가 파리로 떠나는 진짜 이유일지 것이다. 여행서이자 패션 일러스트북이기도 한 이 책은, 세심한 디테일이 돋보이며, 파리를 사랑하고 동경하는 여행자뿐 아니라 일러스트를 좋아하고 공부하는 이들과 패셔니스타가 꼭 소장해야 할 아이템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