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어머니는 어디로 갔을까?
형은 왜 돌아오지 않을까?
덕빙이는 즐겨 놀던 은행나무에서 내려왔습니다. 요란한 비행기 소리 때문이었습니다. 무서워진 덕빙이가 쏜살같이 집으로 향하는 길에 만난 마을 사람들은 난리가 났다며 허둥댔습니다.
“전쟁이 터졌단 말이다. 나쁜 공산당이 북쪽에서 쳐내려왔대.” 덕빙이 부모님은 먼 시장으로 장사를 나가 있었고, 형은 학교에 가 있었고요. 마을 사람들은 서둘러 짐을 꾸려 피란을 떠났지만 덕빙이는 혼자 남겨진 것이죠. 아침에 눈을 뜨니 낯선 군인들이 나타나 덕빙이를 데리고 다니며 마을에 대해 묻기 시작했습니다.
무서워진 덕빙이는 강아지 워리를 안고 은행나무로 달려가 숨어 지내게 됩니다. 그렇게 은행나무에서 마을을 바라보며 지내던 덕빙이에게 피란 갔던 마을 사람들이 찾아와 양식을 구해 며칠만 더 버티면 공산군이 물러갈 거라고 하는데…. 이 무섭고 두려운 전쟁이 끝나고 덕빙이는 헤어진 부모님과 형, 마을 사람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