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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도시를 바꿀 수 있을까?
글쓴이
최성용 저
출판사
동아시아
출판일
2020년 4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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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최성용

작가, 동네 관찰자, 숲 해설가. 인천에서 태어나 인천에서 살고 있다. 도시를 걷고 탐사하고 글을 쓰는 도시 연구자이자 우리 주변의 동식물과 자연을 세심한 관찰력으로 들여다보고 이야기를 풀어내는 숲 해설가이다. 도시에서 만난 자연과 생태를 다룬 『시티 그리너리』(2018년 환경부 우수환경도서)를 쓰면서 작가로 첫발을 내디뎠다. OBS 라디오 〈오늘의 기후〉에서 ‘최브르 동네 관찰기’에 출연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연을 사람들 눈높이에 맞게 소개하고 있다. 국악방송 〈꿈꾸는 라디오〉에서 ‘최성용의 일상에서 본 자연’ 코너를 진행했으며, 〈한국일보〉에 ‘최성용의 도시연서’를, 《고교독서평설》에 ‘생태가 숨 쉬는 도시이야기’와 ‘근대를 걸으며 도시를 읽다’를 연재했다. 지은 책으로는 『동네에서 자연을 관찰하는 9가지 방법』, 『우리가 도시를 바꿀 수 있을까?』, 김해시에서 ‘2023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한 『내일의 도시를 생각해』가 있다.

책 소개

분야사회 정치
서울광장을 만든 건 시민들이다?
도시를 바꾸고 지켜낸 시민들의 이야기


박근혜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장소는 ‘광장’이었다. 지금 우리는 광장문화에 익숙해져 광장이 예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느끼지만, 서울의 상징적인 광장인 서울광장이 생긴 것은 2004년의 일이다.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광장문화를 만끽한 시민들의 요구 덕분에 서울광장이 조성되었는데, 1996년부터 서울 시청 앞에 광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시민들이 있었고 그들이 꾸준히 제안을 하고 문제를 공론화했기 때문에 서울광장이라는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광장 하나 만드는 게 무슨 큰일이냐 싶겠지만, 그 과정에서 수많은 난관이 있었다. 그때까지는 도심에서 차도를 없애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광장 하나 만들자고 교통 정체를 감수할 수 없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광장이 만들어지고 나서도, 서울시는 ‘서울광장조례’를 근거로 서울시의 입맛에 맞지 않은 광장 사용을 불허했다. 많은 이가 오세훈 시장 시절 서울광장에 세워졌던 차벽을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시민들이 두 눈을 부릅뜨고 감시하고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에 우리는 광장을 지켜낼 수 있었고, 도시는 새로운 활력을 얻을 수 있었다.

시민들이 요구해서 만들어낸 것은 광장뿐이 아니다. 1984년 지체장애인 김순석 씨는 ‘도로의 턱을 없애 달라’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996년 12월부터 시작된 장애인 보행권 운동 덕분에 김순석 씨가 돌아가신 지 13년이 지나서 도로의 턱을 없애는 것이 법적으로 명시되었다. 얼마 전까지는 지하도나 육교 근처에는 횡단보도를 만들 수도 없어서 보행약자들은 먼 길을 돌아가야 했다. 이제는 머지않은 곳에서 횡단보도를 찾을 수 있다. 장애인 이동권 투쟁은 지하철 엘리베이터와 저상버스도 만들어냈다. 모두 지금은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이다. 지금은 당연한 것들이지만 시민들이 움직이지 않았다면 생겨나지 않았을 것들이기도 하다.

시민은 도시의 단순한 ‘거주민’으로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도시를 만들고 설계하는 ‘도시의 숨은 설계자들’이기도 하다. 시민들이 목소리를 내고 참여하는 만큼 도시는 변화했고 가능성을 꽃피웠다. 이 책은 도시를 만들고 지켜낸 시민들의 기록이다. 이 책에서 우리는 시민들이 도시를 어떻게 바꾸었는지, 도시가 어떻게 더 나은 곳이 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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