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주요 대기업과 금융기관들이 무너지는 과정에서 경영자의 도덕적 해이(moral hazard)와 분식회계, 횡령, 배임 등 뿌리 깊은 병폐가 터져 나왔다. 이에 ‘기업지배구조’와 관련된 이슈가 부각되었고, 사회 전반에 중요한 문제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문제들은 결국 주식회사제도의 소유와 경영의 분리에서 기인한 ‘대리인 문제’이며, 정부와 민간은 대리인 문제를 기업지배구조 개선이라는 통제 시스템을 통해 해결하고자 했다. 그리고 IMF 외환위기 이후에도 경영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정부와 민간의 노력이 계속 이뤄졌다.
현재 학계에서 전문용어로 사용됐던 ‘기업지배구조’라는 단어는 일반 대중에게도 친숙한 말이 되었다. 그동안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있었지만, 문제점이 여전히 존재한다. 단순히 다른 나라의 사례를 모방하는 것으로는 이를 완전히 해결하기 어렵다는 교훈도 얻게 되었다. 무엇보다 우리 기업에 맞는 한국형 기업지배구조 구축이 중요한 시점이다.
이 책은 이러한 배경에서 우리나라의 기업지배구조와 관련된 논의를 진행하는데 유의미한 디딤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저술되었다. 기업의 임직원 및 공무원, 일반인들이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이해의 폭을 높일 수 있도록 가능한 한 쉽고 간결한 문장으로 작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