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 다룬 사건은 총 75건인데 이를 종류별로 보면 강도 살인, 약인(略人) 등의 폭력사건이나 사기취재, 문서 및 화폐위조, 횡령, 공갈취재 등의 경제 관련 사건 외에도 아편의 제조·판매, 삼림령 및 도량형법 위반사건 그리고 방화, 도박, 강간, 간통 심지어는 분묘 발굴사건에 이르기까지 온갖 잡다한 사건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것은, 이미 상당 정도 정리 및 연구가 이루어진 독립운동사 관련 사건과 달리 이러한 일반 잡다한 형사사건들은 지금까지 연구대상으로 그다지 주목 받지 못해왔던 것이 사실인데 이들 잡다한 형사사건들을 통해 식민지 조선의 사회상을 살펴봄으로써 식민지민중의 일상성을 다소나마 복원해보고자 하는 기대를 반영한 것이며, 이는 본 연구사업의 당초 목적 중 하나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