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길 위에서」로 둥단한 작가 조화진의 첫 번째 소설집이다. 조화진 작품의 화자는 이제 막 초경을 시작하는 소녀(「조각이불」)부터 자식들을 모두 성장시킨 할머니(「옛집」) 등 모두 여성 화자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서술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작품들 속 인물들은 이렇게 조각난 삶, 조각나서 상처 받은 마음들을 꿰매고 수선해서 원래의 삶으로 복원하고자 한다. 화해와 용서로 상처를 꿰매는 이러한 마음은 인고의 세월을 견딘다는 의미에서의 고전적인 ‘현모양처’의 모습이 아니라 새로운 여성성의 모습을 보여주는 ‘현모양처’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