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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없는 판타지
글쓴이
손희정 외 13명
출판사
후마니타스
출판일
2020년 4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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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손희정

경희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학술연구교수. 프로젝트38 연구원. 1977년생, 텔레비전 전성기에 태어나 유튜브 전성기를 살고 있다. 극장에서 처음 본 영화는 1984년 [E.T.]였다. 티브이에서 방영하는 영화를 비디오테이프로 녹화해서 셀 수 없이 돌려보았던 첫 영화는 [아마데우스]였는데, 그 이후로 늘 모차르트 같은 천재를 꿈꿨지만 그저 ‘성실한 직업인’인 살리에르에 가까웠다. 용돈을 털어 처음으로 구매한 비디오는 오우삼 감독의 [종횡사해], 그땐 세계적인 도둑이 되고 싶었다.

세상에 완전히 다른 영화가 있다는 걸 알려준 작품은 제 3회 서울여성영화제에서 본 아녜스 바르다의 [이삭 줍는 사람들과 나]였다. 디지털카메라와 함께 자유롭게 세상을 떠돌며 삼라만상을 수집하는 여성감독의 모습에 사로잡혀 ‘여성의 관점’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여성영화에 대해 공부하겠다고 연구계획서를 써서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영화이론과에 입학했다. 2000년, 그렇게 시네페미니즘 공부를 시작했다.

첫 영화 책 『당신이 그린 우주를 보았다』를 내놓는다. 『페미니즘 리부트』 『성평등』 『다시, 쓰는, 세계』 이후 네 번째 단독 저서이기도 하다. 공저에 『21세기 한국영화』 『대한민국 넷페미사史』 『을들의 당나귀 귀』 『원본 없는 판타지』 등이 있고, 역서에 『여성 괴물, 억압과 위반 사이』 『다크룸』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사회 정치
2015년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하루도 쉼 없이 양산되는 페미니즘 논의 속에서, 대중은 일종의 커밍아웃과 아웃팅을 반복함으로써 더 정교하고 ‘정치적으로 올바르게’ ‘페미니스트’로서의 자기 정체성(노선)을 업데이트해야 하는 상황과 마주하게 되었다. 2018년의 “페미니스트 시각으로 읽는 한국 현대 문화사”(10강,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서울시여성가족재단 공동 주관) 강좌는 다양한 장르와 매체를 기반으로 왕성히 활동해 온 작가, 비평가, 연구자가 강사로 참여해, 한국 현대문화사의 변곡점을 페미니스트 시점으로 들춰내고, 페미니즘의 최신 논의들과 접목해 내는 반가운 기획이었다.

『원본 없는 판타지』(부제: 페미니스트 시각으로 읽는 한국 현대문화사)는 강연을 바탕으로 다시 쓰인 10편의 원고와 새롭게 추가된 4편의 글을 하나로 묶은 책이다. 영화, 미술, 대중잡지, 대중가요, 로맨스소설, 순정만화, TV 드라마, 동인지, 소셜미디어, 팟캐스트, TV 예능, 디지털게임 등 온갖 장르와 매체를 넘나드는 14편의 빛나는 글을 통해, 당대의 문화적 서사가 지금 이곳의 페미니즘 문화비평에 어떤 ‘말 걸기’를 시도하고 있는지, 때로 모순되고 상충했던 주체들의 욕망은 각자의 시대적 입지 조건 속에서 어떻게 진화하거나 탈화했는지, 들여다보게 된다.

‘모두를 위한’과 ‘지극히 사적인’이라는 페미니즘의 단선적 구호 앞에서 서성이는, 무엇이 혐오이고 무엇이 아닌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독자에게 그 모든 시끄러운 질문들을 “좀 더 흥미로운 방식으로 바꿔 보기를 제안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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