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섭과 저항, 그 역학관계의 중심(국가)은 억압과 배제를 통해 강력한 포섭전략을 구사하며, 주변(로컬)은 이에 부단히 포획되면서도 비대칭적 관계 속에서 저항전략을 펼친다. 국가와 로컬 사이에서 작동하는 국가주의적 포섭과 저항의 매커니즘은 선명하지 않으며, 그러한 과정에서 회유와 설득, 수동적 수용과 비틀기 그리고 미시전복의 시도가 전개된다. 그러는 한편, 로컬 내부에서도 권력자와 피지배자, 남성과 여성, 주류와 소수자 사이에서는 은폐된 폭력이 작동하고 있다. 『포섭과 저항의 로컬리티』는 이러한 갈등관계를 ‘제도와 권력’이라는 매개 고리를 통해 드러내고 있다. 이미 굳어져버린 매커니즘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이러한 작업이 저항의 계기를 마련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작용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