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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밀한 제국
글쓴이
권나영 저
출판사
소명출판
출판일
2020년 4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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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권나영

UCLA 대학원 졸업. 문학박사. 듀크대학교 한국·일본학 교수. 영화·젠더학 부문 소속. 아시아/디아스포라 프로그램 설립 책임자. 문학 비평, 번역, 영화 및 미디어 연구. 근래의 연구는 동아시아의 역사적 기억의 장치에 초점을 두고 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친밀성으로 밝히는 폭력

『친밀한 제국』은 일제 말기 식민지 조선과 일본 제국의 관계를 “친밀성”이라는 키워드로 접근하고 있다. 친밀성으로 제국과 식민지의 관계에 접근한다는 것이 의아하게 여겨지거나, 거부감이 들 수 있다. 제국은 폭력을 행사했던 가해자이고, 식민지는 폭력의 피해자인데, 이 둘의 관계를 친밀성으로 개념화한다는 것은 일견 어쩔 수 없이 ‘밀접’했던 양자 관계의 한 단면을 거칠게 일반화한 것으로 비칠 수 있다. 마치 위안부와 일본 군인의 관계를 “동지적 관계”라고 했던 논의와 유사한 것은 아니냐는 의심이 들 법도 하다.

그러나 이 책은 오히려, 그러한 강요된 친밀성 배면에 있는 제국주의의 폭력성을 끈질기게 고발하면서, 이에 대응했던 식민지인들의 복잡한 심리를 섬세하게 추적한다. 일제 말기에 ‘내선일체’, ‘오족협화’, ‘대동아공영권’과 같은 개념들은 식민지 조선과 일본 내지는 ‘친밀한’ 관계여야 한다는 이념을 담고 있다. 실제로 이를 믿었던 일본인과 식민지 조선인들도 있었다. 그러나 일본의 정책은 늘 이러한 동화와 함께 차별화를 진행하고 있었다. 끝내 식민지 조선인은 일본인과 동등할 수 없었다는 것을 이 책은 식민지 시대 문학작품, 신문 기사, 좌담회를 섬세하게 읽고, 그 맥락을 복원하는 것을 통해 선명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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