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신도 믿지 않는’ 에리히 프롬의 충격적 구약 해설!
급진적 휴머니스트, 에리히 프롬이 사회심리학과 정신분석적 관점에서 구약의 새로운 가치 읽기를 시도한다. 이 책은 자본주의사회에서 인간 소외의 문제를 평생의 화두로 삼았던 에리히 프롬이 구약 속에서 깨알같이 찾아낸, 숨겨진 보물들의 파노라마다. 나치에게 친인척을 잃고, 고향인 독일을 떠나 미국 땅에서 이방인으로 살아야 했던 그는 한평생 인간이 ‘우상’과의 투쟁을 통해 길어 올린 자유와 자주를 획득하는 과정을 탐색한다.
대다수 사람들이 구약 하면 떠올리는 드라마가 있다. 아담과 이브의 타락과 하나님의 벌, 죄지은 인간의 행보... 과연 그 얘기뿐일까? 그게 진실일까? 에리히 프롬은 결단코 ‘아니오’라고 선언하며, 물음표를 던진다. 그에게 구약은 “장차 이뤄져야 할 비전이 담겨 있는 혁명서”이다. 그 비전은 근본적 휴머니즘(Radical Humanism)의 실현이다. 구약을 근본적 휴머니즘의 관점에서 해석한다.
‘어떤 신도 믿지 않는 신비주의(nontheistic mysticism)를 지지한다’고 밝힌 에리히 프롬에게 하나님은 실존하는 형상이 아니라, 휴머니즘에 담겨 있는 최고 가치를 시적으로 표현한 여러 단어 중 하나이다. 그는 절대 다수가 ‘돈’이라는 우상에 빠져 허우적대는 오늘의 현대인에게 새로운 과제를 던진다. 돈과 외모, 명성이라는 우상에 집착하는 우리 세대가 에리히 프롬의 구약 해설서를 다시금 곱씹어봐야 하는 명제가 여기에 있다. 현대인은 우상숭배와의 투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모두의 바람과 달리, 결론은 어디까지나 물음표다. 그 실현은 하나님이 ‘무한대로 펼쳐놓은’ 인간의 자유의지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