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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바오, 3월의 눈
글쓴이
김경순 저
출판사
문학수첩
출판일
2020년 4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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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김경순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와 고려대학교 대학원을 다녔고, 2004년 〈쇼윈도〉로 문학수첩 신인문학상을 받아 등단했다. 장편소설 《21》, 《춤추는 코끼리》, 《빌바오, 3월의 눈》, 《장미총을 쏴라》를 출간했다. 제8회 〈김만중문학상〉, 제8회 〈황산벌청년문학상〉을 수상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자기애와 질투가 만들어내는 권력의 생태도(生態圖)

장편소설 『21』에서 이삽십대 여성의 사랑과 성(性) 의식을 재기발랄한 문체로 생기 있게 그린 바 있고, 김만중문학상 은상 수상작인 장편 『춤추는 코끼리』에서 열한 살 소녀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봤던 김경순은 이번 작품 『빌바오, 3월의 눈』에서 지나간 사랑을 향한 집착에 두 남자 사이에서 흔들리고 젊음을 질투하는 사십대 여성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했다. 소설은 작곡가이자 음악대학 강사인 주인공 주연이 전 연인이자 같은 음대 교수인 민석에게 교수윤리위원회에서 증인을 서달라는 문자를 받는 것으로 시작된다. 대학원 제자인 연두에게 성추행 건으로 고발당해, 사건이 있었던 그날 둘이 같이 있었다고 허위 증언을 해달라는 것. 아직 민석을 향한 마음을 완전히 접지 못한 주연은 현재 결혼을 약속한 사람이 있음에도 흔들린다. 또한 민석과 다시 잘해보고 싶은 마음과 맞물려, 젊고 예쁜 데다가 음악적인 재능마저 뛰어난 연두에 대한 질투는 주연을 더욱 피폐하게 만든다. 그런 와중 주연은 어릴 적 교통사고로 여읜 언니의 죽음에 숨은 비밀을 알게 된다.

『빌바오, 3월의 눈』의 키워드는 바로 ‘질투’와 ‘시기’다. 소설은 주인공 주연의 시선을 통해 촉망받는 젊은 교수 민석을 둘러싼 다양한 모습의 질투와 시기, 욕망을 그리고 있다. 주연과 민석, 민석과 연두, 연두와 주연, 그리고 기억으로 등장하는 언니와 주연의 관계 모두 질투와 시기의 정동(情動)에 휩싸여 있다. 여기에는 비단 연애 감정만이 아니라, 외무부 고위직에 있는 부모를 두고 음대 학장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 민석의 권력 기반도 한몫한다. 주연은 아직 정교수가 되지 못한 시간강사로서, 연두는 음대 학비가 버거운 고학생으로서 민석을 향한 복잡한 감정에 붙들려 있는 것이다. 이 소설의 해설을 쓴 문학평론가 고명철 교수는 “이러한 질투의 정동이 초래하는 비극적 파탄에 대한 성찰은 『빌바오, 3월의 눈』에서 읽어야 할 주요한 소설적 전언”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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