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노동이라는 예속을 벗어나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과로 사회』는 이런 의문에 관한 진단과 해답을 담고 있다. ‘성실’과 ‘장시간 노동’, ‘칼퇴근’과 ‘나태’를 같은 맥락에 놓는 한국 사회를 ‘과로 사회’라고 규정하는 사회학자 김영선은 저임금 구조, 상시적 구조 조정, 종이 호랑이식 규제를 이런 현상의 원인으로 꼽는다. 또한 성월요일, 근로자의 날, 해태제과와 켈로그 노동 시간 투쟁을 통해 가부장적이고 남성적인 가치관이 저임금 장시간 노동을 신성한 것으로 만든 역사와 정치적 장치가 작동한 방식을 파헤친다. 인터뷰, 언론 보도, 통계 수치를 적절히 활용해 ‘성과 사회’에 관한 철학적 성찰을 넘어 지금의 한국을 적나라하게 그린 『과로 사회』는 장시간 노동을 바람직한 문화로 여기는 비정상적인 우리 사회의 현실을 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