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이 발생한 이후로 전쟁은 언제나 존재했다. 5,000년에 걸친 인류의 역사에서 수없이 일어난 전쟁은 저마다 독특한 한 페이지를 차지한다. 규모가 큰 전쟁은 한 시대를 끝내고 또 다른 새로운 시대를 열기도 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전쟁은 인류의 문명을 표현하는 방식 중 하나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고대의 전쟁에서 근대의 기술 전쟁에 이르기까지 이익 집단의 갈등에서 비롯되지 않은 전쟁이 있을까? 거대한 불꽃이 피어오르거나 피가 흐르지 않은 전쟁이 있을까? 또 그 많은 전쟁 가운데 과연 평화를 바라지 않은 적이 있을까? 1914년 6월 28일, 사라예보에서 울린 총성으로 시작된 제1차 세계대전은 유럽 대륙의 전통적인 봉건제의 멸망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