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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정치적 감정
글쓴이
마사 너스바움 저
출판사
글항아리
출판일
2020년 5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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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마사 너스바움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지식인이자 2014년 인터넷(영어)에서 가장 많이 인용, 검색, 링크된 사상가 22위에 선정되었다. 법철학자, 정치철학자, 윤리학자, 고전학자, 여성학자로서 『포린폴리시』가 선정한 ‘세계 100대 지성’에 두 차례(2005, 2008년)나 뽑힌 석학이다. 시카고 대학교 로스쿨과 철학과의 법학·윤리학 석좌교수이며, 고전학과, 신학과, 정치학과에도 소속된 교수다. 미국철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비교헌법센터를 설립하였으며 인권프로그램 위원이었다. 유엔대학 직속 세계개발경제 연구소 자문위원으로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아마르티아 센과 함께 UN인간개발지수(HDI)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 뉴욕 대학교에서 연극학과 서양고전학을 공부하고, 하버드 대학교에서 고전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로 고대 그리스·로마 철학, 정치철학, 페미니즘, 윤리학에 관심을 갖고 깊이 있는 연구를 바탕으로 독창적인 저서들을 발표하여 매번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국립인문재단(National Endowment for the Humanities)의 2016년 제퍼슨 렉처(Jefferson Lecture) 교수진이었으며 2016년 교토 예술·철학상(Kyoto Prize in Arts and Philosophy), 2018년 베르그루엔 철학·문화상(Berggruen Prize in Philosophy and Culture), 2021년 홀베르그상(Holberg Prize)을 수상했다. 이 세 개의 상은 노벨상이 없는 이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여긴다. 2022년 스피노자 렌즈상(SPINOZA LENS Prize)을 수상하며 ‘동물을 위한 정의’를 주제로 강연했다. 『연약한 선』『교만의 요새』『혐오와 수치심』 『타인에 대한 연민』 『역량의 창조』를 비롯한 22권의 저서를 발표했다.

책 소개

분야철학일반
감정의 영역으로 들어가 손을 더렵혀야 한다

누스바움은 흔히 이성의 영역이라 일컬어져왔던 국가와 법에 감정이 스며들어야 하는 이유를 그리스 고전과 (법)철학, 문학과 예술, 인류학, 심리학, 영장류학을 통해 부드럽고도 끈질기게 설득해온 학자다. “마사 누스바움의 저서 중 최고”라고 꼽히는 『정치적 감정』은 자유민주주의가 어떻게 시민들의 감정을 끌어안아 품위 있는 사회로 발돋움하겠는가에 대한 대담한 프로젝트다. 즉 ‘어떻게 하면 사회가 루소의 방식처럼 반자유주의적이거나 독재적이지 않으면서도 로크나 칸트가 시도했던 것보다 더 많은 안정성과 동력을 가질 수 있는가?’하는 질문을 풀어보려는 것이 이 책의 의도다.

사실 ‘정치적 감정’은 존 롤스의 『정의론』에서 탁월하게 다뤄진 적이 있다. 하지만 누스바움은 롤스가 도덕심리학에서 심리적 면을 공백으로 남겨둔 것을 메우려고 시도한다. 저자는 우선 시와 상징들로 우회한다. 부드러운 감정과 예술은 복수심이나 증오를 품게 하기보다는 타인의 마음이 자기 마음으로 들어오도록 어루만지며, 울부짖음보다는 사랑과 동정으로써 보호의 감정을 북돋우기 때문이다.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이나 소포클레스의 [필록테테스]가 이 책에서 중심 서사를 차지하는 이유다.

환경은 영혼을 만든다. 만약 당신 이웃이 코너에 몰린 쥐와 같은 절박함에 처했다면, 그런 쥐의 심정을 상상할 수 있어야 하고, 법이 그 쥐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현실은 완전함과는 거리가 멀어 각자가 겪는 감정의 분투들로 우둘투둘하다. 하지만 마음이란 언제나 변덕스럽고 배타적인 데다 자기 경험세계에만 머물러 있는 협소함을 보인다. 이때 나르시시즘과 맞서 싸우면서 공감의 영역을 확장하는가 아닌가에 따라 민주주의는 건설되거나 혹은 좌초될 것이다. 흔히들 생각하듯 진보는 하나의 원대한 플랜의 산물이 아니며, 오히려 많은 작은 실험들의 산물이다. 따라서 누스바움은 아직 딱딱한 외피를 둘러싸고 있는 정치 영역에서 “숲처럼 울창한 동료의식을 심고자” 감정이 결국 승리를 거두었던 사례들을 풀어낸다. 국가는 이성이 아니라 바로 “나와 너”이며, 우리의 마음이 곧 국가의 마음이라는 등식이 성립함을 보여주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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