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서 사랑스러우면서도 애틋한 존재로의 변신, 묘르신
슬픔 대신 돈독한 애착과 추억을 쌓아가는 노묘와 반려인의 따뜻한 에세이
“하루가 다르게 변해 가는 나의 고양이,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할고양!”
고양이를 반려하게 된 사연은 참으로 다양하다. 인형처럼 앙증맞은 ‘아깽이’의 외모에 반해서 함께 살 결심을 하고, 열악한 환경에 놓인 아이가 자꾸 눈에 밟혀서 ‘냥줍’을 하기도 하고, 마치 제집인 양 집을 드나드는 길냥이에게 공간을 내주다가 어느 순간 마음까지 내주기도 한다. 하지만 반려인 중 가족과도 같은 냥이가 언젠가 무지개다리를 건너리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직시하는 이는 드물다. 그저 별일 없이 건강하게 오래오래 함께하기를 바랄 뿐이다. 16년 전 도심의 공원에서 홀로 남겨진 아기고양이를 제집으로 데려와 ‘탱고’라는 이름까지 지어준 이 책의 저자 또한 반려묘의 말년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전혀 알지 못했다. 하지만 묘르신과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라면 사소한 것 하나까지 찾아내는 정보 수집력과 탱고의 습성 하나하나를 꿰뚫고 있는 ‘만렙 집사력’으로 시행착오를 소중한 자산 삼아 애착과 추억을 쌓아나갔다.
이 책은 여전히 사랑스럽지만 때로는 안쓰러운 노묘와 함께 살아가는 반려인의 잔잔한 일상이 담긴 에세이다. 저자는 노묘는 고양이다움을 뛰어넘어 점점 다른 생명체로 변해 가는 모습으로 반려인에게 사랑스러움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느끼게 해 주는 존재라고 말한다. 나이 든 고양이의 특성을 이해하고 심리적·현실적 문제를 미리 대비하면 이 시기를 그저 슬퍼하거나 무기력하게 보내지 않고 반려묘와 더욱 돈독해지고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 책은 현재 노묘와 함께 살고 있는 반려인은 물론, 아깽이를 기르고 있는 반려인 모두에게 고양이를 이해하고 오랫동안 함께 살아가는 데 올바른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