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이별을 생각하는 엄마가 쓰는 엄마가 사랑하는 가족과 퀼트와 꽃이야기
인생의 무게에 맞서기 위해 바늘과 호미를 잡은 이동임이 삶의 조각 하나하나를 꿰매어 하나의 퀼트작품으로 완성한 책이다. 저자는 세 살에 6·25 전쟁과 피난생활을 겪었고, 젊어서는 간호장교로 베트남 전쟁에 파병되었던 씩씩한 여자였지만, 어느 가을, 자식과 운명 같은 이별을 하면서 삶과 죽음을 넘나들었다. 어딘가 몰두할 곳이 필요해서 르완다 난민촌에 가서 몸을 아끼지 않고 의료봉사를 했고, 호미를 잡고 꽃을 키웠으며, 골무를 끼고 조각천들을 잇는 바느질을 했다. 그렇게 30년이 지나고, 이제는 생의 여정에서 버거운 삶을 잊게 해준 것들을 기억하고 싶어서 메모리퀼트를 시작하게 되었다. 지나온 조각마다 삶의 의미가 있었음에 감사하며, 오늘도 조각천 위에 그리운 추억을 모아보는 저자의 진솔한 이야기는 독자의 가슴에 잔잔한 떨림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