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9월, 제6집 『그리움이 끝나면 다시 길 떠날 수 있을까』가 ‘5월시 신작시집’이라는 이니셜을 달고 발간되었다. 9년 만에 동인들이 다시 모여서 동인들이 최초에 품었던 감성과 소명 의식을 돌아보는 신작시들을 모아 실었다. “미래의 전망을 향한 행동의 치열성에서부터 미학적 지향의 치열성까지 시의 폭과 깊이를 검증 받고 싶었다”고 동인시집 재발간의 이유를 밝혔다. 나아갈 바를 함께 모색하던 강형철 시인이 처음으로 「소격동에서」, 「아현시장」 등 10편의 신작시를 발표하여, 명실공히 작품 세계를 함께 고민하고 공유하는 동인이 되었다. 제6집 출간을 계기로 ‘5월시’ 동인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5월 정신을 심화하여 시작과 사회 운동에 전념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 하에 25년의 침묵에 들어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