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민담, 전설, 설화, 야사 등으로 전승되어오던 여러 겹의 ‘옛이야기’들이 판타지, SF 등의 이름으로 최근 영화, 게임, 만화, 드라마, 문학 분야에서 재활용되고 있다. 불과 20년 전까지만 해도 생소했던 북유럽의 신화들이 게임이나 영화를 통해 노출되면서 천둥의 신 토르에서 장난꾸러기 신 로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캐릭터들이 소개되고, 위그드라실이나 라그나로크와 같은 신화적 시공간이 우리들의 스토리 내에 흡수되기 시작하는 것은 새롭고 재미있는 현상이다. 한국 근대문학 연구자로 출발하여 문화콘텐츠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전공한 필자는, 『옛이야기의 귀환: 한국문학에서 스토리텔링까지』를 통해 이러한 변화의 양상을 정리하고 ‘옛이야기의 귀환’이 갖는 의미를 다각도로 조명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