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머리 위로 번쩍 들어 올리고, 못된 도둑들을 혼내 주고, 선생님과 경찰 앞에서도 결코 주눅 드는 법이 없는 자유분방한 소녀 ‘삐삐 롱스타킹.’ 1945년 이 문제적 캐릭터의 탄생은 아동문학의 엄청난 전환을 가져왔다. 당시 교훈 일색이던 아동문학에 어퍼컷을 날리며 어린이에 대한 기존 통념을 뒤흔든 [삐삐 롱스타킹] 시리즈는 끊임없는 독자들의 지지와 사랑으로 고전 명작의 반열에 올랐으며 마침내 2020년 출간 75주년을 맞이했다.
이에 발맞추어, 1996년부터 한국에 삐삐를 소개해 온 시공주니어는 [삐삐 그래픽노블] 시리즈(전3권)를 3월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삐삐 그래픽노블]은 원작자 아스트리드 린드그렌과 삐삐의 이미지를 창조한 화가 잉리드 방 니만이 생전에 직접 참여한 작품이다. 1969년 책으로 출간된 후 팬들의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킬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던 이 그래픽노블 시리즈는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한 독일, 캐나다 등 여러 나라들에서 번역 및 출간되고 있다.
시리즈 중 세 번째 책인 『어른이 되기 싫은 아이 삐삐』에는 원작 [삐삐 롱스타킹] 시리즈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12편의 에피소드가 수록되어 있다. 아빠 에프레임 롱스타킹의 초대로 쿠르쿠르두트 섬에 가게 된 삐삐와 토미, 아니카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집을 떠나 남태평양 섬에서 펼쳐지는 아이들의 놀이와 그 속에서 피어나는 우정을 엿볼 수 있다.
아울러, 시공주니어는 [삐삐 롱스타킹] 시리즈 출간 75주년을 기념하며 5월 19일부터 6월 30일까지 홍대 상상마당에서 전시 ‘HAPPY BIRTHDAY PIPPI’를 진행한다. [삐삐 롱스타킹]의 초판본 삽화들과 TV 시리즈로 방영되었던 [말괄량이 삐삐]의 스틸 컷 등이 마련된 이번 전시는 삐삐의 크고 작은 세계 한 편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2018년 EXID 하니가 낭독해 주목받았던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오디오북의 뒤를 이어, 『꼬마 백만장자 삐삐』와 『삐삐는 어른이 되기 싫어』 오디오북 역시 올해 7월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