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성희롱에 관한 공론화의 필요성 최근 직장 내 성희롱 문제가 화두로 등장하면서 이에 관한 사회적 차원의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물론 이와 함께 관련 제도 역시 도입되고 있지만, 현실적 적용과 문제의 해결은 아직 멀기만 하다. 특히 ‘피해’에 관해서는 거의 공론화된 적이 없으며 피해자들은 오히려 이를 은폐하고 축소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노동권과 건강권의 침해 문제 우리 사회는 그동안 가해자보다 피해자를 먼저 비난하는 인식을 기반으로 직장 내 성희롱을 구조적 문제가 아닌 사적인 문제로 치부해왔다. 그러나 피해를 입은 당사자가 궁극적으로 노동을 지속하지 못하고 적절한 피해 구제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문제는 더 이상 개인적 차원이 아닌 노동권, 건강권의 침해로 다뤄져야 한다. 산업재해로서의 직장 내 성희롱과 여성 인권 문제 앞으로의 피해 양산을 막고 피해자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공적인 해결’이 필요한 때이다. 이 책에 따르면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사회적 인식의 개선과 함께 직장 내 성희롱 문제를 산업재해로 인정하고 산업안전 개념에 여성의 경험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나아가 드러나지 않은 여성의 산업재해에 대한 관련법 적용의 실효성을 지적하고 실정에 맞는 제도의 도입과 활용 방안을 제시한다. 점차 여성의 사회진출이 증가하면서 노동에서의 여성 인권 문제가 대두되는 요즈음, 우리 사회의 안전한 고용환경을 위해 경종을 울리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