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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레뜨 1
글쓴이
샬롯 브론테 저
출판사
창비
출판일
2020년 6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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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샬롯 브론테

영국의 여류 소설가. 1816년 영국 요크셔주 손턴에서 성공회 목사인 패트릭 브론테와 마리아 브랜웰 사이에서 여섯 남매 중 셋째로 태어났다.5세에 어머니를 여의고 여덟살 때 네 자매가 함께 카우언브리지 기숙학교에 입학했으나, 극도의 열악한 환경으로 이듬해에 두 언니마저 폐결핵에 걸려 사망한다. 어린 샬럿에게 육체적,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남긴 이 경험은 훗날『제인 에어』(1847)의 로우드 기숙학교로 재현된다.

1825년부터 동생 에밀리 브론테와 5년간 집에서 독학으로 공부를 했으며, 샬럿은 시를 쓰기 시작한다. 여동생 에밀리는 『폭풍의 언덕』을, 앤은 『에그니스 그레이』를 쓴 작가들로서, 샬럿과 함께 이 세 자매를 문학사에는 [브론테의 자매들]이라고 부르고 있다.

1831년 로헤드 학교에 입학해 학업을 이어간 샬럿은 1835년부터 1838년까지 그곳에서 교사로 일한다. 1842년 자신의 학교를 설립하겠다는 꿈을 품고 벨기에 브뤼셀로 유학을 떠나, 에제 부인의 기숙학교에서 학생 겸 영어 교사로 2년간 지낸다. 이때의 경험이 『빌레뜨』(1853)의 바탕이 되었다.

1844년 영국으로 돌아온 후 1846년 에밀리, 앤과 함께 시집 『커러, 엘리스, 액턴 벨의 시』를 펴내고, 샬럿은 1846년부터 『제인 에어』를 쓰기 시작해, 1847년 커러 벨이라는 남성 가명으로 스미스사에서 책을 낸다. 『제인 에어』는 출간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샬럿은 작가로서 성공하게 된다. 여성의 희생과 순종을 강요하는 사회에 굴하지 않고 부당한 대우에 저항한 여성의 이야기는 당시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같은 해에 에밀리의 『폭풍의 언덕』, 앤의 『아그네스 그레이』도 출판되어 1847년은 브론테 가족에게는 물론 문학사에서 기념비적인 해로 기록됐다.

『제인 에어』에서 마지막 소설인 『빌레뜨』까지 여성의 경제적, 정치적, 정신적 독립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었던 그의 작품들은 당대에 ‘불온한 책’으로 취급되며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으나, 오늘날엔 선구적인 페미니즘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밖에 장편소설 『셜리』(1849), 처음으로 집필한 장편이지만 사후에야 출간된 『교수』(1857) 등을 남겼다

다음 해 동생 브랜웰과 에밀리가 폐병으로 죽고 막냇동생 앤까지 죽자 정신적인 충격으로 잠시 집필 활동을 중단한다. 그러나 곧 안정을 되찾고 집필 활동만이 자신을 어둠 속에서 꺼내줄 거라고 말하며 집필을 재개한다. 그사이 세 명의 남성들이 청혼했지만 모두 거절했다. 독신을 고집했던 샬럿은 1854년 아버지의 부목사인 아서 벨 니콜스에게 네 번째로 청혼을 받고 결혼한다. 샬럿은 늦은 나이에 결혼하여 39세에 임신하지만 동시에 여러 병이 겹쳐 결혼 9개월 만인 1855년에 세상을 떠났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잉여 인간’으로 취급받던
독신 여성의 열망과 고뇌를 그린
빅토리아 시대의 가장 선구적인 페미니즘 소설

『제인 에어』로 널리 알려진 영국 작가 샬럿 브론테의 마지막 작품 『빌레뜨』(전2권)가 창비세계문학(81?82번)으로 발간되었다. 여성의 자유와 자기결정권을 억압하던 시대에 혈혈단신으로 타국의 낯선 도시로 가 삶을 개척해나가는 주인공을 통해 당대 독신 여성의 현실과 삶, 열망과 고뇌를 사실적이고 세밀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서울대학교에서 샬럿 브론테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카이스트 조애리 교수의 엄정하면서도 섬세한 번역으로 덜 알려진 브론테의 또다른 걸작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이다.

주인공인 20대 초반 여성 루시 스노우는 가족을 모두 잃고 홀로 무작정 영국을 떠나 라바스꾸르라는 낯선 나라의 ‘빌레뜨’라는 도시로 향한다. 그곳에서 베끄 부인이 운영하는 여자기숙학교에 자리를 잡고 영어를 가르치며 여러 우여곡절을 헤쳐나간다. 교장 베끄 부인, 의사인 존 선생, 동료 문학 교사인 뽈 선생, 독립적인 루시와 대비되는 여성들로 그려지는 폴리와 지네브라 등 개성 강한 주변 인물들 사이에서 겪는 기쁨과 슬픔, 유대와 갈등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작품의 배경인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가상의 국가 라바스꾸르는 벨기에를, 빌레뜨는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을 모델로 했다. 샬럿 브론테가 실제로 2년여간 브뤼셀의 기숙학교에 머물며 수학하고 교사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썼다.

소설은 당대에 ‘잉여 인간’으로 취급되던 젊은 독신 여성으로서 느끼는 좌절과 고독, 그 가운데서도 현실을 직시하고 똑바로 나아가려는 의지, 한 남자의 아내로 안주하며 사랑받고 싶다는욕구와 독립적인 삶에 대한 열망 사이의 내적 갈등 등을 치밀하고 세심한 묘사로 그려내며, 170여년의 시간을 넘어 지금 이곳의 독자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한다. 『제인 에어』에서 이어진 여성의 경제적·정신적 독립이라는 주제를 솔직하게 표현해 당대에는 ‘불온한 책’으로 비판받기도 했지만, 오늘날에는 빅토리아 시대의 가장 선구적인 페미니즘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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