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 과제 ‘프랑스대혁명’을 사유한 최초의 한국 소설!
지금 우리 소설은 무엇을 꿈꾸는가?
역설적 매력의 인간을 탐구하고 시대가 요청하는 총체적 인물상을 욕망하는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소설이 또 한 번 펼쳐진다. 그 출발점은 로베스피에르다. 게오르크 뷔히너의 희곡 『당통의 죽음』을 모티프로 한 『로베스피에르의 죽음』은 뷔히너의 작품 속 로베스피에르의 초상을 전혀 새롭게 불러낸다.
서준환은 성직자와 귀족, 부르주아 시민과 노동 계급 등 다양한 계층이 왕정, 입헌정, 공화정을 놓고 각축을 벌인 긴 시간 동안의 일을 로베스피에르가 실각하는 3일간으로 압축해, 로베스피에르에게 들씌워진 이 원죄를 낯설게 하며 프랑스대혁명의 의미를 다시 쓴다.
오직 상상의 힘으로 역사적 사건을 소환하고 있는 이 소설은 우리 삶에 던지는 현재적 질문 그 자체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혁명 당시 다층위 계급의 요구 사이에 끼인 로베스피에르가 느꼈을 압박이 양극화 시대에 바깥으로 내몰리는 우리의 아슬아슬한 선 타기에 절묘하게 대입된다. 현실 감각을 극도로 생생하게 환기하는 이 글을 읽어 나가며, 혹자는 왜 이런 문제를 소설이 고민해야 하는가 묻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바로 이 지점이 소설을 ‘세계 인식’과 부합시키며 독자를 끊임없이 자극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