먀오족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엿보는 색다른 ‘콩쥐 팥쥐’
『아씨방 일곱 동무』작가 이영경의 중국 옛이야기『오러와 오도』가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중국 구이저우성 등지에 사는 소수민족인 먀오족 사이에 전해 오는 옛이야기로, 우리나라 ‘콩쥐 팥쥐’와 그 맥락이 비슷하다. 이영경 작가가 직접 먀오족 마을을 방문하고 취재해 그린 그림에는 먀오족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전통문화가 생생하게 잘 녹아 있다. 중요한 축제인 ‘도화절’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화려한 전통의상과 목가적인 마을 풍경, 순박한 사람들의 표정 등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콩쥐 팥쥐’ 이야기는 전 세계 전역에 고루 퍼져 있는 유명한 구전 동화이다. 주요 인물인 새엄마와 심술쟁이 동생이 등장하고 주인공의 역경과 시련도 비슷하지만 다양한 문화적 배경이 조금씩 다르게 등장한다. 조력자들도 동물부터 마술을 부리는 요정이나 선녀까지 이야기마다 다채롭게 등장하는데 이 그림책에서는 먀오족의 생활 주변에 있는 인물들로 이루어져 있다. 농작을 돕는 검은 물소가 조력자로 나타나고 오러의 멋진 배우자로는 먀오족 전통 악기인 생황을 부는 생황수가 나온다. 중국 소수민족만이 가진 독특한 문화적 배경으로 읽는 이야기는 우리나라의 ‘콩쥐 팥쥐’와 비교해 보면 더 흥미롭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