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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세계
글쓴이
마거릿 캐번디시 저
출판사
arte(아르테)
출판일
2020년 6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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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마거릿 캐번디시

17세기에 활동한 철학자, 시인, 자연과학자, 소설가, 희곡 작가이다. 1623년 영국 에식스 콜체스터의 부유한 왕당파 집안에서 8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두 살 때 아버지 토머스 루커스가 사망하고 강인한 어머니 밑에서 경제적 어려움 없이 기본적인 교육을 받으며 자랐다. 하지만 1642년 영국혁명의 발발로 의회파의 공격을 피해 도피 생활을 시작하게 되고, 마거릿은 찰스 1세의 왕비 앙리에타 마리의 여관이 되어 함께 프랑스 파리로 이주한다. 이곳에서 윌리엄 캐번디시 후작을 만나 결혼한다.

당시 캐번디시 후작은 토머스 홉스, 르네 데카르트, 피에르 가상디 등을 위시한 당대 뛰어난 학자들과의 학문 교류 모임인 뉴캐슬 서클의 중심인물이었고 마거릿 캐번디시는 이 모임을 통해 그들의 사상을 접하며 자연철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캐번디시가 1666년에 발표한 『불타는 세계』와 『실험과학에 관한 논평』은 과학혁명 이후 자연과학이 남성의 영역으로 공고화되는 흐름에 대한 캐번디시의 비판 의식을 잘 보여 준다.

캐번디시는 이 밖에도 1653년에 첫 번째 저서 『시와 공상』을 출간한 뒤 전기, 자서전, 산문, 희곡, 소설, 시, 서간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집필 활동을 한다. 또한 캐번디시는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1660년에 설립된 영국 왕립학회의 모임에 참석해 17세기 실험과학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공기펌프 실험 등을 지켜보았다. 이후 『불타는 세계』와 『실험과학에 관한 논평』을 재출간하고 『윌리엄 캐번디시의 생애』 『미출간 희곡들』 『자연철학의 근거』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글을 쓰고 이를 출판하는 일을 지속한다. 1673년에 사망해 이듬해 1월 웨스트민스터대성당에 묻혔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국내 초역! SF 문학의 시원을 보여주는『불타는 세계』
시대를 뛰어넘는 마거릿 캐번디시의 독창성을 만나다

오늘을 다시 읽는 클래식 SF... F.. C. 시리즈에서 마거릿 캐번디시의 『불타는 세계』를 국내 초역으로 선보인다. 글 쓰는 여성조차 드물던 17세기, 마거릿 캐번디시는 책을 펴내는 것도, 지적 토론에 참여하는 것도, 명예를 좇는 것도 오로지 ‘남자들의 일’이던 시대에 당당하게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내고 적극적으로 문학적 명성을 추구한 인물이었다. 캐번디시는 시인이자 철학자였고, 희곡, 에세이, 소설, 자서전 등 다양한 분야의 글을 발표했으며 남성의 전유물이라 여겨진 자연철학 분야에서 논쟁을 마다하지 않았다.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보다 150년도 더 전에 발표된 마거릿 캐번디시의 『불타는 세계』는 과학과 철학으로 다스려지는 페미니스트 유토피아를 그린 최초의 SF로 평가받기도 한다.

『불타는 세계』는 로맨스이자 모험 이야기, 자전적인 성격마저 띠는 이야기로, “로맨스에서 여성 인물을 사용하는 관습을 차곡차곡 무너뜨”리는 독특한 소설이다. 납치된 여인은 구출되어 다른 세계의 왕을 만나서 행복하게 결혼을 하지만 그것은 이야기의 끝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하다. 이후 캐번디시는 난무하는 지적 대화와 ‘불타는 세계’라 불리는 유토피아적 세계에 대한 묘사, 황후의 모험담으로 독자를 끌어간다. 작품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철학적, 과학적 대화에서 드러나듯 『불타는 세계』는 우주 만물에는 목적과 의식이 있으며 모든 작동하는 부분들은 더 큰 우주라는 기계 안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믿었던 캐번디시의 자연철학 사상을 소설에 녹여낸 작품이기도 하다. 『불타는 세계』는 “젠더화된 담론의 경계를 넘고 장르의 경계를 허물며 17세기 자연철학에 대한 자신의 비판과 사상을 개진한 독특한 저작”으로서, 당대 지식의 지형을 페미니즘적 시각에서 들여다볼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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