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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와 한국 교회
글쓴이
김진호 외 13명
출판사
삼인
출판일
2020년 6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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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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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서강대 수학과를 졸업했으며, 한신대 신학대학원에서 민중 신학자 안병무로부터 신학을 배웠다. 한국신학연구소에서 연구원, '당대비평' 편집주간을 거쳐, 안병무 선생이 설립한 '한백교회'의 담임 목사를 지냈다. 현재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이사다. 민중신학자로서 한국 교회와 사회에 대한 신학적, 문화적 비평의 글을 써 왔으며, 인권연대가 수여하는 “올해의 종교인권상”(2011)을 수상했다.

2004년 2월 '당대비평'이 펴내는 단행본 시리즈 '당비생각' 첫번째 권인 『우리 안의 이분법』에 '낯설음에 대한 은폐된 폭력'이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한 바 있으며, 같은 해 9월에는 김선일씨의 죽음을 출발점으로 테러리즘과 평화에 대한 성찰들을 담아낸 '당대비평' 특별호 『아부 그라이브에서 김선일까지』에 '테러리즘, 복수의 정치학, 그리고 거래되는 고통'이라는 글을 기고했다. 저서로는 한국신학연구소에서 발간한 『함께 읽는 구약성서(공저)』와 『함께 읽는 신약성서』, 『실천적 그리스도교를 위하여』, 『예수 르네상스 : 역사의 예수 연구의 새로운 지평』, 『예수 역사학 : 예수로 예수를 넘기 위하여』, 『반신학의 미소』,『리부팅 바울』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사회 정치
혐오의 늪에 빠진 한국 교회, 어디서 길을 찾을 것인가

‘혐오’는 이즈음 우리 사회에서 중요하게 떠오른 화두 가운데 하나다. 겉보기에는 평화로운 것 같아도 실은 모든 부면과 층위에서 서로에 대한, 그리고 제삼자인 누군가에 대한 증오, 혐오, 조롱, 멸시의 언어와 행동으로 들끓고 있는 사회가 한국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의 화두인 ‘혐오’는 단순히 타인을 감정적으로 미워하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그 차원을 넘어, 특정한 집단에 속한 사람들의 정체성을 부정하거나 차별하고 배제하려는 태도, 언어, 행동으로서의 혐오가 지금 문제되고 있다. 그것은 스스로 다수, 강자, 주류라고 생각하는 개인과 집단이 소수자, 약자, 비주류라고 여겨지는 존재들에게 가하는 폭력이다. 이 책에 실린 배덕만 목사의 「혐오와 한국 교회, 그리고 근본주의」는 혐오라는 주제의 이러한 전반적 맥락을 자세히 짚어주는 글이다.

이 책 『혐오와 한국 교회』 작업에 참여한 다른 필자들이 염두에 두고 있는 것도 배덕만 목사가 인식하는 바와 같은 의미의 혐오다. 기실 ‘혐오’가 ‘교회’와 어울려 있다는 점은 더없이 기이한 모순처럼 보인다. 교회가 대변하는 기독교야말로 ‘사랑의 종교’를 표방해온 종교이고, 사랑과 혐오만큼 대극에 있는 짝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이상한 모순이 바로 이 책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랑의 종교를 자임하는 기독교, 특히 개신교 교회가 우리 사회에서 혐오, 특히 소수자들에 대한 혐오에 앞장서고 있다는 것이 지은이들의 판단이다. 지은이들이 보기에 개신교 교회가 혐오하는 대상은 공산주의·사회주의, 북한, 국내의 좌파에서부터 성소수자, 여성, 장애인, 이슬람교도, 난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한국 개신교 교회는 어찌하여 이들에 대한 혐오의 생산기지이자 첨병 역할을 하게 되었을까? 교회 또는 개신교인들이 실천하는 혐오의 양상은 구체적으로 어떠하며 무슨 결과를 낳고 있는가? 한국 개신교는 어떻게 해야 혐오로 만연한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이것이 이 책에서 지은이들이 던지는 핵심적 질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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