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 인문학술원 대학중점연구소는 아시아-태평양 전쟁과 한국전쟁을 국제정치적 측면이나 ‘전투로서의 전쟁’이 아닌 ‘문화적 관점’에서 보고자 한다. 따라서 연구의 대상 범위에 전쟁의 군사적 충돌과 전쟁 상황이 일상 차원에서 나타나는 모습과 전쟁의 장기적 효과 등이 모두 들어가게 된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새로운 전쟁 양식으로 등장한 총력전은 전쟁 승리의 요소로 전장에서의 군사력뿐 아니라 정치·경제·사회·문화·사상 등 사회 전 분야를 중시했다. 즉 총력전은 전투력 간의 투쟁을 넘어 한 국가공동체의 동원 가능한 인적·물적·정신적·지적 자원 간의 투쟁이었다. 이에 따라 전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과 동원이 요구되었고,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여러 법령과 조직 등 새로운 제도가 만들어졌다. 이 제반 제도는 전시 동원을 작동하게 했던 장치로 이를 통해 국가의 전 부분은 총체적으로 재편성되었고, 대중은 국민으로 거듭날 것을 요구받았다. 이 자료집은 일제 말 아시아태평양전쟁과 한국전쟁이 낳은 제도의 문화적, 사회적 효과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들을 선별하여 수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