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2018년 4월 25일부터 5월 16일까지 20일간 타이완을 일주한 여행 기록 중의 일부이다. 이 여행은 일단 타이베이에서 왼쪽 해안을 따라 타이중, 타이난, 가오슝, 헝춘, 컨딩까지 남쪽으로 내려간 다음, 팡랴오에서 타이동으로 가 다시 북상하여 화렌, 자오시, 지룽을 거쳐 타이베이로 돌아오는 코스였는데, 이 책에서는 타이베이에서 시작하여 아리산, 타이중, 타이난, 가오슝 등 대만 서해안을 여행한 것을 기록해 놓은 것이다. 물론 그 다음 여정, 곧, 헝춘, 컨딩, 팡랴오, 타이동, 화렌, 자요시, 지룽의 기록은 2권으로 이어져 있다.
타이완을 일주하는 동안에 기억에 남는 것들은 물론 모두 이 두 권의 책에 기록하였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타이중에서 간 일월담의 아름다운 모습과 아리산의 해돋이, 그리고 가오슝에서 간 불광산 불타기념관과 월세계, 타이동의 소야류, 화렌의 태로각, 지룽의 지우펀과 예류지질공원 그리고 상비암 등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물론 팡랴오에서 기차를 타고 타이동으로 이동하던 순간도 아직 생생하다. 시간이 많으신 분들은 넉넉히 시간을 잡아 이들을 모두 구경할 수 있을 것이나, 그렇지 못한 분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보통 3박 4일이나 4박 5일 여정의 태만 패키지여행에서는 타이베이의 고궁박물관, 예류지질공원, 지우펀, 그리고 화렌의 태로각 등을 포함하고 있는데, 사실 이들이 타이완 여행의 진수들이다. 어떤 것들은 여기에 이틀 정도를 추가하여 일월담과 아리산 등을 포함하는 것도 있다. 따라서 이런 패키지 여행도 괜찮다고 본다. 무엇보다도 돈과 시간을 아낄 수 있고, 볼거리 중 엑기스만 뽑아 보여주니 잠간 머리를 식히고 휴식을 하면서 즐길 수 있는 것이 이들 패키지여행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그러나 타이완 사람들의 일상과 이들의 정신세계를 들여다보려면 이러한 패키지여행은 수박 겉핥기에 불과하다. 좀 더 타이완을 알려면, 타이완의 대도시뿐만 아니라 소도시 이곳저곳에 산재해 있는 무수한 묘(廟)와 궁(宮)들, 그리고 여기에서 치성을 드리는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