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규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다. 총 61편이 실린 이번 시집에는 사회적으로는 대전 판 강남이 아닌 강북에 사는 소회를, 사적으로는 부친의 작고와 이별의식, 그와 함께 가족에 대한 애틋한 사랑의 술회를, 시 의식으로는 지천명을 넘어선 시인의 사유가 스민 서정성 짙은 일상이 담겨있다. 특히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삶과 죽음의 문제, 부조리한 사회상, 그 속에서 오는 좌절과 고통의 모습, 그러면서도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담히 엮어 냄으로써 ‘하지만 그래도’ 세상은 살아갈만한 가치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