읻다 시인선 마지막 10권으로 아르헨티나의 대표적인 시인 후아나 비뇨치의 『세상의 법, 당신의 법』이 출간되었다. 후아나 비뇨치의 시는 ‘스페인어권에서 가장 친근하고 다정하며, 가장 내밀하고 울림통이 큰 목소리 중 하나’로 평가되는데,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번역돼 소개되는 시인이다 보니 우리에게는 아직 낯설다. 후아나 비뇨치의 가장 중요한 작품들이 『세상의 법, 당신의 법』에 소개되는데, 1967년부터 2000년까지 시인의 세월이 이 시집에 기록되어 있다. 총 다섯 권의 시집이 이 책에 묶여 있으며, 각 시집의 제목은 비뇨치 시의 중심을 드러낸다. 또한 시집 도입부에 삽입된 인용구는 앞으로 이어질 시들의 성격을 암시한다. 첫 시집 『어떤 질서로 움직이는 여자』는 절도와 힘을, 『귀향』에서는 ‘돌아옴’을, 『주요 노선의 출발지』에서는 ‘떠남’을, 『시인과 내면 살피기』에서는 시인으로서 ‘존재하기’를, 『세상의 법, 당신의 법』에서는 주권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