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대장 호랑이와 무서운 곶감의 한판 승부!
술술 읽히고 입에 착 감기는 최고의 입담꾼 김기정 작가와 멋스러운 담채화 김대규 작가의 합작『호랑이와 곶감』이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여러 나라, 다양한 지역에 고루 분포되어 있는 이 옛이야기는 세대를 거듭해 오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었다. 말하는 사람에 따라, 지역에 따라 이야기의 흐름이 다른 게 큰 묘미인데, 김기정 작가가 재창작한『호랑이와 곶감』은 그 어느 판본보다 입체적이고 재미나다. 특히 덩치도 크고 멋지게 생긴 대장 호랑이가 실수도 많이 하고 어설픈 겁쟁이라는 사실이 반전이자, 이야기를 맛깔나게 만든다. 아이 울음소리를 따라 배를 채우러 간 호랑이가 마을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시무시한 존재 ‘곶감’을 만나 벌이는 하룻밤의 소동. 그 소동에 성질 급하고 막무가내인 곰과 엉뚱한 소도둑이 얽히면서 이야기는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호랑이 등에 업힌 소도둑과 소도둑을 곶감으로 착각하고 죽을 힘을 다해 달리는 호랑이. 둘의 아슬아슬한 안간힘이 무척이나 생동감 있고 긴장감 있게 진행되어 보는 아이들마저 손에 땀을 꼭 쥐게 한다. 보이는 모습이 다가 아니라는 교훈을 재치있게 전달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