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묻는다. 가슴을 떨리게 하는 것들, 마음을 환하게 밝히는 것들,
오늘이 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하고 싶은 것들이 무엇이냐고.
오늘날 모두가 교육에 열을 올리지만 행복을 찾기가 쉽지 않은 것은 자신의 길이 아닌 곳으로 내몰리기 때문이다. 현대 교육은 대량과 속성을 위주로 이미 만들어져 있는 방법들을 빨리 외우게 할뿐, 정작 인문이 빠져 있으므로 삶의 행복은 대충 넘어가게 된다. 인류의 문화, 인륜의 질서를 헤아리는 공부인 인문 속에는 인간을 생각하는 휴머니즘이 들어 있다. 따라서 인문을 모르는 삶은 목표한 바를 얻었더라도 창조적으로 쓰지 못하게 되며, 그것은 불행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스스로 즐거움을 얻지 못하면 아무리 대단한 성취일지라도 정작 자신에게는 고통만 느껴지기 때문이다. 즐거움을 얻는 창조적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인문이다.
이 책은 뼈아픈 시간을 걸어 나와 빛 아래에 우뚝 선 창조적인 사람들의 이야기다. 당당한 자존심으로 스스로의 삶을 명작으로 만든 미켈란젤로, 춥고 아프고 배고픈 방랑 속에 영롱한 시를 유산처럼 남기고 떠난 랭보, 진정으로 가슴이 원하는 삶을 살았던 피카소, 늦깎이로 시작해 10년 동안 그림의 모든 것을 보여준 고흐, 자신의 불행마저 멈추게 만든 작가 카프카, 일생을 바쳐 그리워할 것을 찾았던 버지니아 울프, 별이 되고 싶었던 조약돌 앤디 워홀, 고독과 절망을 위대한 노래로 엮어낸 비틀스, 창조와 재생과 구원을 소망했던 시인 엘리엇 등 20여 명의 예술가들의 혼신을 다한 창조적 삶은 우리에게 의미 있는 삶이 무엇인지 절실하게 묻고 있다.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와 프란츠 카프카, 비틀스, 지그문트 프로이트 등『너는 가슴에 따라 살고 있는가』에 등장하는 인물들에게 생의 시련은 곧 에너지였으며 가난도 불행도 열등감도 자신이 선택한 길을 가는 데 장애가 될 수 없었다. 이 책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인물들의 나이와 연도를 밝혔으며, 확인되지 않은 신화적 요소는 제외했고 사실에 충실했다. 역사 속의 큰사람들은 별종처럼 느닷없이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지금의 우리와 똑같이 거칠고 험한 시간을 살아낸 사람들이다. 이것을 말하기 위해 저자는 6년 동안의 방대한 자료 추적 통해 이 책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