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살짜리 소녀가 어떻게 살인을 할 수 있었을까?
아름답고, 가혹하고, 부드럽고, 대담한 소설! ‘어린 살인범’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가혹한 맨 얼굴!
우리나라에는 11곳의 소년원이 있다. 그 곳에 천여 명의 청소년들이 자유를 반납한 채 살고 있다. 그중 20% 정도가 언론을 통해 세상에 알려질 만큼 잔인한 범죄를 저지른 경우이고, 대부분은 폭력이나 절도 등 가벼운 범죄를 반복한 끝에 높은 담장 안에 웅크리게 된 아이들이다. 그러나 정해진 교정 기간을 보내고 소년원 담장 밖으로 나온 아이들이 여느 아이들 같은 ‘보통의 삶’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게 6개월 혹은 1년을 소년원에서 지내다 나온 아이들에게 사회는 성인 범죄자를 바라보듯 차가운 시선을 보낸다. 이처럼 사회도 가족도 보호해주지 못하는 아이들은 결국 세대를 이어가는 범죄의 순환 고리 안에서 비극적인 현실을 대물림하며 살 수밖에 없다.
소년원 담장 안의 아이들이 세상 밖으로 나왔을 때 우리는 과연 어떤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볼까? 현재가 부서진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런 면에서『굿바이, 제이제이』가 우리 사회에 던지는 질문은 상당히 무겁다. 우리 사회가 그동안 아이들을 위해 과연 무엇을 했는지 스스로 묻고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다행히 아이들의 사회 복귀를 위한 “청소년 회복 센터”가 생겼다는 소식이 들린다. 마음의 빗장을 단단하게 걸어 잠근 채 성장을 유예시킨 아이들이 세상 밖으로 나올 때, 냉혹한 판단과 칼날 같은 시선을 거두고 따뜻한 치유의 손길을 내밀어 주는 것이 마땅하지 않겠는가. 그동안 우리가 알게 모르게 외면해왔던 수많은 제니퍼들이 평범한 일상을 회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