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노상익은 이익에서 허전으로 이어지는 학맥을 계승하고, 사헌부전적과 홍문관시강 등 소위 청직을 거친 선비형 관료였다. 독서하며 정치하는 사대부의 일원이었던 그가, 강제합방 후 서간도로 망명하여 독립투사로 신산한 삶을 살아가면서 조선왕조 멸망 과정에서 목숨을 잃었던 사람들의 삶을 짤막짤막하게 정리한 것이 이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까지 조선에서 벌어진 거대한 변화 과정에서 이(利)를 위해 의(義)를 배반한 자들도 많았지만, 의(義)를 위해 이(利)를 버린 사람들도 많았고, 목숨조차 포기한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은 목숨조차 아끼지 않았던 이들의 짧은 기록들을 모아놓은 것이며, 저자 노상익 자신도 의를 위한 고단한 삶을 마다하지 않고 가졌던 특권마저 내려놓았던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