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만물의 영장이 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언어로 다양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직접 경험하지 못했더라도 말을 통해서 서로의 경험이나 생각을 전달하고 나누면서 지식을 공유할 수 있고 쉽게 심화하고 발전시킬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런 말의 역할보다 어쩌면 더 중요한 말의 기능이 있습니다. 바로 서로의 마음을 주고받는 기능이지요. 말 한마디가 감동이나 용기, 희망을 주어서 한 사람의 인생을 긍정적으로 바꾸기도 하고, 잘못된 말 한마디 때문에 평생 씻을 수 없는 큰 상처나 아픔을 갖게 되기도 하니까요.
이야기는 자신의 말을 잘 들어주지 않는 엄마에 대한 주인공 지운이의 불만에서 시작합니다. 지운이는 자신의 상황은 들어보지도 않고 먼저 판단해 버리고 딱 잘라 말하기 좋아하는 엄마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엄마는 늘 ‘사랑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삽니다. 지운이는 진심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그 말이 듣기 싫어요. 그래서 결국 ‘목소리 교환소’에 엄마의 ‘사랑해.’라는 말을 넘겨 줘 버리고 그 대가로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엄마의 목소리를 얻습니다. 동화는 ‘말이 가진 힘’과 ‘좋은 말이 가진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동화를 읽은 우리 어린이들이 ‘행복을 부르는 좋은 말의 가치’에 대해서 생각해 보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