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제도 용어의 상호 관계를 규명하여, 의미진화 또는 재구의 방식을 일반화하고, 이를 지배하는 원리를 찾아보기 위해 이 책을 저술하였는데, 그의 연구는 첫째 전통적인 형태 재구 대신에 의미 재구의 방법을 제시하고 실증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둘째로 기존의 회고적 관점 대신에 전망적 관점을 도입하여 제도 어휘의 의미연구를 시도했으며, 셋째로 전통적으로 의미론에서 논의 대상이 되었던 '지칭'과 '의미작용'과의 관계를 명시적으로 설정하여 이 둘을 명백히 분리시킨 점에서 혁신적이라 할 수 있다.
그는 고대 구술사회가 만들어 낸 독특한 언어표현양식의 분석을 통해 고대 사회에서 인간의 발화행위가 갖는 사회·문화 제도적 의미를 발견해 내며 이로써 벤베니스트는 전통적 이원성을 극복하고, 총체적 인간 현상으로서 언어가 갖는 다양한 모습을 밝혀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