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 꼬맹이! 내가 누군 줄 알아?”
어느 날 침대 밑으로 불쑥 찾아온 몬스터의 무모한 도전!
‘혼자 자는 일’에는 굉장한 용기가 필요해요. 아무도 없는 캄캄한 방 안에 혼자 오도카니 누워 있자면, 무서운 생각이 스멀스멀 들면서 등골이 오싹해지고 온갖 상상에 사로잡히곤 하거든요. 왠지 덜컹거리는 듯한 장롱 속에서 온몸이 시커먼 ‘부기맨’이 튀어나오거나, 흔들리는 창문을 벌컥 열고 들어온 ‘망태 할아버지’가 여태껏 안 자고 뭐 하느냐며 호통을 칠 것 같기도 하지요. 그렇게 한번 상상이 시작되면 눈을 꼭 감고 아무리 양을 세어도 잠이 오기는커녕, 도리어 정신이 더 말똥말똥해지기만 한답니다.
그런데 우리가 매일 밤 이렇게 잠들지 못하거나 자꾸 무서운 상상을 하게 되는 건 혹시 누군가가 우리의 짐을 자꾸 깨우며 방해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예를 들면……, 침대 밑에 웅크리고 숨어 있는 ‘몬스터’라든지요! 침대나 옷장 속에 사는 몬스터 이야기는 아주 오랫동안 전해 내려 온 서양의 괴담 중 하나예요. 우리나라의 도깨비나 호랑이 이야기와 비슷하달까요? 커다란 덩치에 무시무시한 모습을 한 몬스터는 조용한 밤이 되면 나타나 애써 잠든 아이들을 깨우거나 깜짝 놀라게 하고, 겁을 주고, 괴롭히는 나쁜 괴물로 소개되곤 해요.
『이래도 안 무서워?』 속 침대 주인에게도 아이들의 밤을 괴롭히는 무시무시한 몬스터가 찾아왔습니다. 자신을 ‘엄청나게 크고, 무진장 위험한 존재’라고 강조한 몬스터는, 거창한 자기소개에 걸맞도록 꼬맹이에게 비명 가득한 공포의 밤을 선사하려고 하지요. 하지만 너무 겁먹지는 마세요. 이 책의 몬스터는 보통 몬스터들과는 조금 다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