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하면서 생기 넘쳤던 동아시아 근대를 보는 두 가지 시선
공간적 현지성과 시간적 동시성으로 보는 근대와 동아시아
근대라는 시공간에서 발현되는 언어의 역사성과 이에 따른 개념의 역사성은 어떻게 인식해야 할까. 《두 시점의 개념사》는 이러한 질문에 천착한 학자들의 결과다. 이 책은 한국 근대 개념사를 통념적으로 서양 근대 개념의 수용사로 간주하는 단선적인 이해 방식을 극복하고 대안적인 사유방식을 모색했다. 이를 위해 공간적 차원으로는 개념의 현지성locality을 상정했고, 시간적 차원으로는 개념의 동시성contemporaneity이라는 두 시점을 축으로 근대 개념사의 역사성을 규명했다. 현지성과 동시성은 근대라는 시공간의 본질적 측면, 특히 한국 근대의 시공간이 가진 본질적 측면을 보여 주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림대학교 한림과학원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2007년부터 ‘동아시아 기본개념의 상호소통 사업’이라는 아젠다로 인문한국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문한국사업은 개념의 역사라는 기본 베이스를 통해 동아시아 근대의 역사적 형성을 묻고 아울러 동아시아 각국의 상호 소통을 찾는 연구사업으로 한림과학원은 〈한국개념사총서〉를 위시해 아젠다와 관련된 다양한 시리즈를 기획, 출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연구시리즈는 개념사의 주요 시각과 방법을 학술적으로 정립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인문한국사업 제2단계 기간에 출간되는 《두 시점의 개념사》는 개념사의 주요 시각과 방법을 학술적으로 정립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