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살에서 열여섯 살
소녀의 시간은 천천히, 그러나 쉴새없이 흐른다
나오키 상 수상작가 사쿠라바 가즈키가 그려낸
특별한 연애소설!
장편소설 『내 남자』로 나오키 상을 수상하며 일본 문단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른 사쿠라바 가즈키가 수상 직후 발표한 색다른 연애소설. ‘황야’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사춘기 소녀가 겪는 사랑과 우정, 이별과 성장 이야기를 순정만화를 연상시키는 세심한 터치로 그려냈다. 기존의 작가 이미지와 사뭇 다른 분위기의 순수하고 풋풋한 첫사랑 이야기가 일본 전통을 간직한 고풍스러운 도시 가마쿠라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가마쿠라의 언덕 위, 지은 지 백 년도 더 되어 지붕에서 비가 새는 오래된 저택에서 잘나가는 연애소설가 아빠와 힘께 살고 있는 열두 살 소녀 야마노우치 고야. 그녀는 중학교 입학 날 전철 안에서 우연히 마주친 같은 반 남학생 간나즈키 유야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얼마 후 뜻밖에도 학교가 아닌 집에서 그와 조우한다. 바로 유야의 어머니와 아버지가 재혼을 하게 된 것. 그녀는 남몰래 싹트는 첫사랑의 기척을 느끼며 망설임과 두근거림 속에서 새로운 가족과 학교에 적응해나가기 시작한다.
전작에서도 성장기 소녀들을 묘사하는 것에 큰 애착과 관심을 보여온 사쿠라바 가즈키는 지금까지의 터프하고 정열적인 소녀상 대신 지극히 평범하고 순수한, 그러면서 굳은 자아를 지니고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감정에 솔직하게 대처하는 사랑스러운 주인공 ‘고야’를 만들어냈다. 낯선 타인이었던 사람들이 서로 진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고야뿐 아니라 작품에 등장하는 어른들도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성장하는 모습이 담담하게 그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