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을 불러내어 역사 앞에 다시 세우다
조선을 움직인 23인의 사후 기록과 조선왕조실록에 숨겨진 그들의 진실
정확한 역사 기록인 〈조선왕조실록〉에 수록된 ‘졸기’를 바탕으로 집필된 책이다. 졸기는 한 인물이 사망했을 때 사관史官이 그에 대해 인적 사항, 출생과 죽음의 과정, 성장 과정, 학문의 정도, 벼슬살이의 과정, 인물의 됨됨이, 평생의 업적, 저서, 후손 등을 소상히 밝힌 기록물이다. 오늘날의 〈추모록〉이라 할 수 있다.
실록에 오른 기록인 만큼 역사적으로 중요하고 대부분 높은 벼슬을 한 관리, 문인, 무인, 학자 등이다. 〈조선왕조실록〉은 태조부터 철종에 이르기까지의 유명인사 2,125명에 대한 졸기를 수록하고 있으며, 해당 인사에 대한 출생에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내용을 기술하고 있다. 이 2,125명 중 우리에게 널리 알려져 있고 조선 역사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 23인을 선정해 각 인물에 대한 사실을 추적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잘못 알고 있는 것을 모두 파헤쳤다.
이를 위해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해당 인사의 졸기를 원문 국역(국사편찬위원회 번역)으로 서두에 배치하고 그 다음에 졸기에 나타난 내용을 실록의 기록에서 구체적으로 검색하여 기술했다. 가급적 그 인물의 업적과 과오 그리고 사건에 대해 저자의 주관적인 입장을 개진하지 않으려 노력했으며, 따라서 실록에 나타난 기록에 의거해 객관적 사실 전달에 주력하고자 했다. 졸기와 탄핵 상소문을 바탕으로 한 인물에 대한 삶을 조명하고, 역사적 사실을 밝히며, 그것을 통해 올바른 평가를 할 수 있도록 엮었다. 이 책에 실린 인물들은 고려 말의 이색에서부터 성리학의 거두 이황에 이르기까지 시대적으로 중요한 문신, 학자, 선비 등을 소개했다. 이를 통해 조선의 성립 과정과 역사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