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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과 함께한 일주일의 여정
글쓴이
김수환 저
출판사
여백
출판일
2020년 7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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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김수환

1922년 대구에서 태어나 1951년 사제품을 받았다. 안동천주교회 주임(1951), 김천 성의중고등학교장(1955), 주간 가톨릭시보사 사장(1964)을 거쳐 1966년 44세 때 마산교구장으로 임명됐으며, 1968년 제12대 서울대교구장으로 임명되면서 대주교가 되었다. 1969년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한국 최초의 추기경이 되었다. 1998년 서울대교구장에서 물러나 2009년 2월 16일 87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교회는 가난한 이들의 눈물을 닦아 주어야 한다’는 믿음으로 평생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살아온 추기경은 한국 사회의 정신적인 지도자이며, 사상가이자 실천가였다. 김수환 추기경은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라는 자신의 사목 표어처럼 ‘세상 속의 교회’를 지향하면서 현대사의 중요한 고비마다 종교인의 양심으로 바른 길을 제시해왔다. 추기경으로서의 삶은 그에게 영광인 동시에 ‘행복한 고난’이었다. 하지만 그는 평소 세상에 태어나 가장 잘한 일로 ‘신부가 된 것’을 꼽았고, “나는 행운아였다”라고 고백할 만큼 이 시대의 가장 사랑받은 목자였다. 평생을 나눔과 사랑의 사회활동을 통해 항상 살아 있는 시대정신을 보여주었다.

한국사회의 정신적 지도자이자 사상가, 실천가로 여전히 우리 마음속에 남아 있다.

책 소개

분야종교
“세상에서 가장 어렵고 긴 여행은
머리에서 가슴으로 가는 여행입니다”


“하느님의 백성은 위안을 필요로 한다. 정말 위안 받기를 원한다. 오늘날 교회는 마치 야전병원처럼 보인다. 위로가 필요한 상처들이 너무나 많다. 제발 성직자가 아닌 사목자가 되어 달라. 하느님 백성을 위로해주는 진정한 사목자가 돼 달라.”

2014년 8월, 한국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연일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며 우리 사회에 신선한 감동과 희망을 불어넣었다. 방한 기간 내내 큰 차와 화려한 숙소를 사양하고 경차를 타며 공식 일정을 소화한 교황은 세월호 유가족과 꽃동네 장애인, 위안부 할머니 등 우리 사회의 약자와 힘없는 자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낮은 곳으로, 낮은 곳으로 나섰다. 그런 그가 이 땅의 성직자들에게 던진 메시지는 부드러움 가운데 서릿발 같은 질책을 담고 있었다. 성직자는 ‘섬김 받는 자가 아닌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 교황의 메시지는 비단 성직자뿐만이 아니라 사회 지도층을 비롯해 물질만능주의에 젖은 우리 사회를 향해 ‘인간다움’의 회복을 희구하는 간절한 호소로 들린다. ‘갑’의 횡포가 판치는 시대, 이제는 ‘웰빙’이 아닌 ‘생존’이 화두가 되어버린 이 시대, 교황이 보여준 ‘낮은 곳으로 임하는’ 리더십이 여전히 우리 마음에 그 진한 여운을 남기고 있는 이유다.

그리고 지금으로부터 15년 전, 이 땅엔 프란치스코 교황과 놀랍도록 똑같은 메시지를 때로는 따스하고 온화한 미소로, 때로는 단호하고 올곧은 목소리로 역설하던 한 성직자가 있었다. 김수환 추기경이 바로 그다. 주위 사람들에게 늘 버릇처럼 “교회는 가난한 이들의 눈물을 닦아 주어야 한다”고 말하던 ‘아름다운 바보’ 김수환. 이 책은 그가 1999년 5월 7일부터 14일까지, 의정부에서 열린 한국 천주교 사제들의 연례 피정에 참석하여 일주일 동안 그들과 함께하며 행한 열두 번의 강연을 글로 옮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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