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참 특별한 책이 많다. 세상에는 참 특별한 술도 참 많다. 하지만 술에 관한 아주 특별한 책은 단언컨대 이번에 박일환 시인이 펴낸 술에 관한 산문집 『국어사전에서 캐낸 술 이야기-재미있는 주사酒史』가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의 모든 내용은 저자 박일환이 국어사전을 이 잡듯이 뒤지고 찾아낸 것들이다. 이 책은 “1부 술꾼의 세계, 2부 소주의 세계, 3부 옛술의 세계, 4부 이상한 술의 세계, 5부 술을 둘러싼 세계” 등 5부로 구성되었는데, 미처 우리가 모르고 있던 다양한 술꾼과 술의 세계를 흥미진진하게 펼쳐 보인다. 가령, 과음을 경계하기 위해 만든 ‘계영배(戒盈杯)’부터 술꾼들이 먹는 진기한 죽, 후래삼배(後來三杯)를 비롯한 천태만상의 술자리 방식 등 미처 모르고 있거나 관습적으로 따라했지만 그 연유를 제대로 알지 못했던 술에 관한 모든 것들에 대해 속 시원하게 밝혀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