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다 읽고 서평쓰는데, 이렇게 고민이 되는 책은 처음 만났다.

몇 번이나 들었다놨다를 한 책도 처음이다.

책을 읽으면 어떤 식으로 리뷰를 써야겠다는 답이 나왔었다.

잘 쓰고 못 쓰고의 문제가 아니다.

그냥 지금까지는 답이 보였는데, 이 책은 자기계발서로서는 최고일지 몰라도 나에게는, 나를 가장 힘들고 고민스럽게 만든 책으로 기억될 것 같다.

물론.

당연히 한 장, 한 장 모두가 나를 성장시키고 나를 일깨운다.

우리 인생에 해답도 정답도 없는데.

이 책은 그 해답이 이거라고 손가락으로 하나하나 짚어주는 것 같다.

요약 정리도, 독후감도, 느낀 점도.

그 어떤 것도 진도가 나가지 않는 신기한 책이다.

이 책에 대한 감상? 리뷰? 서평?

글쎄.

그냥 읽어보라고 한 줄 요약하고 싶다.

무조건.

소 제목 자체가 너 자신에게, 우리 자신에게 하는 깨우침인 것 같아서.

그냥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몇날 며칠을 고민하고 어떻게 서평써야하나, 반짝하는 아이디어가 샘솟을 거라고 생각했다.

장마라 당첨된 책 모두 늦게 도착했다.

이 책이 그나마 빨리 도착한 편이었는데, 서평쓰는 걸 계속 미루고 있었다.

이 책은 지금은 고인이 된 리처드 칼슨 박사가 20년 전에 쓴 책이다.

대충 휘리릭 넘어가는 책이 있고, 한 장, 한 장 넘어가는 것이 아까운 책이 있다.

이 책이 바로 넘겨지는 페이지가 아깝다 못해 꼼꼼히 읽고 또 읽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을 늘 침대 옆에 두고 있다는 오프라 원프리의 말처럼 이 책은 늘 옆에 끼고 다니면서 읽어도 좋을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100년 뒤 우리는 이 세상에 없어요>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거는 우리들에게 100가지 조언을 해 주는 책이다.

핵심 중에 한 개만!

100개의 조언 중에 한 개만 선택하라고 한다면 무조건 나는 이 문장을 이야기하고 싶다.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않는다.

모든 것은 다 사소한 것이다.

누구보다 사소한 것에 집착하는 내가 있다.

주변 사람들은 나에게 말한다.

큰 일에는 대범하게 처리하면서 사소한 것에 왜 그렇게 목숨 걸고 악착 같이 집착하냐고.

사소한, 사소한. 모든 일은 사소한 것에서 비롯된다.

살다 보니 조그만 일에도 발끈하고 걱정하고 힘들어하게 되더라.

성격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작은 일에도 화내고 휘둘리고 하지 않나?

그런 사소한 일 부터 받아들이고 참고 이겨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도 작은 일에 웃고 우는 가벼운 사람은 되기 싫지만, 참 어렵다.

그래서 100년 뒤에 이 세상에 없을 우리에게 단 하나의 조언만 선택하라고 한다면 나는 당연히 길지 않은 인생에서 사소한 것에 울고 웃지 말라는 충고를 새겨듣고 싶다.

어렵거나 힘든 일이 우리 앞에 놓여졌을 때.

갈피를 못잡고 헤매일 때.

양손에 떡을 쥐고 선택해야 할 때.

갈림길에 서서 고민할 때.

앞만 보고 가야하는데, 자꾸 뒤돌아보고 싶을 때

그 때에 <100년 뒤 우리는 이 세상에 없어요> 를 펼쳐서 도움을 받으면 된다.

이런 훌륭한 책의 서평을 이렇게 밖에 못 쓰는 내 자신에게 실망했을 때는 어떻게 해야할까?

63페이지에 나와 있는 16번째와 236페이지의 77번째답을 나는 선택하겠다.

16. 과연 이 일이 1년 후에도 중요할지 물어봐요.(p63)

77.불완전한 자신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요.(p236)

책 속에 답이 있다.

이렇게 훌륭한 책을 읽게 해 주신 리뷰어 클럽과 마인드빌딩에 감사드립니다.

이 리뷰는 리뷰어클럽 서평단에 선정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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