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추리소설의 원형으로 평가받는 작품, 국내 첫 번역
1930년대 중반에 활동한 추리 작가 아오이 유의 대표작인 『후나토미가의 참극(船富家の?劇)』이 국내에 처음으로 번역, 소개된다. 이 작품은 1936년 춘추사(春秋社)의 신작 장편 탐정소설 현상 모집에 1등으로 입선하면서 주목을 모은바 있다. 작품 내에서 교활하고 매우 지능적인 범인이 난바가 사건을 맡을 것을 예상하고 『빨강 머리 레드메인즈(The Red Redmaynes)』(1922)의 번역본을 난바 앞으로 보내는 내용이 나온다. 이러한 소설적 장치는 작가가 『후나토미가의 참극』을 연재할 당시, 이든 필포츠의 『빨강 머리 레드메인즈』의 영향을 받았음을 독자에게 밝힌 점이기도 하다. 같은 시기, 에도가와 란포의 「녹색옷의 귀신」도 이든 필포츠의 『빨강 머리 레드메인즈』를 번안한 소설이다. 범인에게 농락당하는 사립 탐정 난바 기이치로, 그런 난바 앞에 등장하는 비밀 탐정 아카가키 다키오의 역할은 이든 필포츠의 『빨강 머리 레드메인즈』에서 런던 경시청 민완 형사인 마크 브렌던과 베테랑 명탐정 피터 건즈의 등장과 매우 유사한 스토리 전개를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