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프랑스는 그랬다』는 제2차 세계대전 시기의 독일에 점령된 프랑스를 배경으로, 나치에게 협력함과 동시에 레지스탕스 활동도 함께 한 유대인 조제프 조아노비치라는 인물의 삶을 조명하고 있는 작품이다. 암울했던 점령기의 프랑스 사회를 엿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당시 만연했던 이중 스파이들의 행위, 독일 협력자를 단죄하는 프랑스의 과거사 청산 모습까지 세세하게 그려져 있다. 2015년에 이탈리아 루카 코믹스 & 게임에서 최고 장편상을, 2011년에는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최고 장편상을 수상했다.
작품이 진행되는 동안 작가들은 집요하게 “그때는 그랬다. 그래서 그게 오늘날의 누구와 무슨 상관이 있냐?”라고 질문을 던진다. 독자들은 이에 대한 답을 생각하는 과정에서 등장인물들에게 동정하면서, 때로는 분노하면서, ‘역사의 의미’에 대해 한 걸음씩 다가가게 된다. 과거를 청산하고 반성하는 일은 한 줄로 요약되는 역사적 기록만 읽어서 될 일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과 시선으로 평가해야만 진정한 반성이 이루어진다고 얘기하는 이 작품은 비록 지구 반대편의 이야기지만, 일부 비슷한 맥락의 역사를 가진 우리에게도 공감과 큰 울림으로 다가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