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춘 시인의 시집 『치자꽃잎 같은 시간들』이 시작시인선 0342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2003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시집으로 『오래된 소금밭』이 있다. 시집 『치자꽃잎 같은 시간들』에서 시인은 인간과 자연, 역사와 신화, 숭고와 비천에 대한 깊이 있는 사유를 드러낸다. 여기에는 시간의 흐름을 따라 스스로 축적해 온 따듯한 공감과 서늘한 인식이, 타자와 호혜적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세계내적 존재로서의 시적 태도가 깃들어 있어 울림이 크다. 자아와 세계의 합일을 지향하는 임재춘의 시는 궁극적으로 기쁨과 슬픔, 깊이와 높이, 전언의 투명성과 진정성을 동시에 아우르고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