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사랑하는 것들을 많이 만들어 둡시다.
살아가기 위해 많은 것들을 사랑하다 보면,
사랑하는 것들 덕분에 살아갈 수 있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나를 살아가게 하는 사소한 사랑에 대하여
배우 장마음의 두 번째 에세이
『살아가려면 뭐라도 사랑해야겠습니다』
생일 선물로 무엇을 받고 싶냐는 질문에 쉽게 답할 수 없을 때가 있다.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떠올리려 해도 딱히 생각이 안 나는 것.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사랑하는지 잊고 살고 있지는 않은가. 그렇기에 우리는 쉽게 무기력과 우울에 잠식되는 게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사랑은 그 대상이 아주 사소한 것일지라도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된다고 말한다. 나를 살아가게 하고, 나를 그래도 숨 쉴게 하는 것들은 대단하거나 거창한 것이 아니다. 필름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기 전 잠시 숨을 참는 시간, 아무리 낡고 헤져도 버릴 수 없는 인형, 힘든 시간을 위로해준 추억의 노래들. 이렇듯 사소한 사랑에 대한 감사와 예찬을 작가의 차분하고 순수한 시선으로 좇으며 기록했다. 그리고 그렇게 빠져나올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수렁에서 건져내어져 다시 한 걸음 내디뎌 살아갈 희망을 얻는다.
삶에 놓인 고난의 시간들을 견뎌내고 있는 작가 장마음의 이야기를 통해 내가 사랑했으나 잊고 있었던 것들을 돌아보게 되고, 그동안 바쁘게 달려온 삶 속에서 미처 보지 못했던 소중한 일상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은 마음이 들 때.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모두 잃어버린 것 같을 때. 이 책을 읽고 주변의 작은 것들을 사랑하게 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