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듀이의 인간 경험과 인간 마음
-행위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인간 본성!
듀이에 따르면, 모든 것은 자연 속에서 일어나는 저마다 고유한 사건들이다. 사건들은 특유하고 독특하다. 모든 사건이 우주에서 치뤄지는 의식rites과 의례ceremonies이다. 어떤 사건이든 전 우주를 반영하며, 그 사건 하나하나는 도저히 소홀히 할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다. 소홀히 할 수 없는 경험인 만큼 어떤 일반화된 범주에 따라 서로 같은 것으로 분류될 수 없는 유니크한 경험이다. 프래그머티즘의 경험은 단순히 감각 경험에 그치지 않는다. 그 경험이란 의식을 가진 생명체가 외부와 관계를 맺어가는 과정이다. 그 경험은 자연 속 사물이기도 하고 인물이기도 하며 역사이기도 하고 또 문화이기도 하다.
존 듀이에게 인간 경험이란 모두 자연 속 경험일 따름이다. 그 경험이 습관을 형성한다. 듀이에 따르면, “우리가 곧 습관이다. 습관은 자아를 구성한다”(『인간 본성과 행위 Ⅰ』, 35쪽). 또 “의지란 구체적으로 습관을 의미하고, 습관은 그 안에 어떤 환경을 통합”한다(같은 책, 64쪽). 그렇다면 차별의식이란 차별이 일상화된 환경으로서 계급사회를 반영한 습관이다. 차별이 본래부터 있었던 것이 아닌 만큼 차별의식이란 태어나면서부터 인간이 갖고 있었던 것이 아니다. 차별의식이란 곧 사유습관이다. 듀이는 주장한다. “인간은 습관의 창조물로서, 이성의 창조물도 아니며, 그렇다고 본능의 창조물인 것도 아니다”(같은 책, 148쪽).
존 듀이가 주목하는 것은 인간 마음이다. 인간 마음은 본래부터 인간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다. 인간 마음이란 인간이 어떤 사회에서 살고 있느냐를 반영한다. 그래서 인간 마음은 이 책의 부제로 내걸린 ‘사회심리social psychology’이기도 하다. ‘사회심리’란 ‘사회 조건을 반영하는 마음’이다. 수천 년의 인류역사 속에 만연했었고 지금도 기승을 부리는 차별의식은 계급사회를 반영하는 마음이다